(8·31대책 한달)내년 상반기에 `집 사라`

내년 상반기까지 거래침체속 가격하락세.. 전세값 안정 되찾을 것
매물 줄어들면 반등 가능성.. 매수시점 판단 중요
  • 등록 2005-09-30 오전 10:02:16

    수정 2005-09-30 오전 10:02:16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부동산 전문가들은 8·31부동산대책 이후 시작된 아파트값 하락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셋값 불안양상은 가을이사철이 마무리되는 내달부터 차츰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실수요자들의 내집마련 시기에 대해선 저점으로 예상되는 올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를 적기라고 내다봤지만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가격동향이나 매물출시 등 시장분위기를 지켜본 후 매수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내년 상반기 강남권 등에 새 아파트 입주가 늘어나면서 부동산대책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 가격하락세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부동산 세제와 입주량 등이 향후 아파트값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사장은 "최근의 전셋값 상승은 가을이사철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집값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구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된 영향이 크다"면서 "특히 전세수요가 많은 짝수해를 앞두고 전세를 먼저 선점하려는 `전세 선취매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그러나 "이같은 현상은 이례적인 것으로 연말까지 국지적인 가격상승이 나타날 수 있겠지만 내년부터는 전세시장도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8.31대책으로 재건축아파트와 토지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파트시장도 각종 세금을 실거래가 기준으로 부과함에 따라 거래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쳤다.

문제능 지오랜드컨설팅 사장은 "가격이 내리는 상황에선 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서지 않아 거래중단 사태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면서 "토지시장도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각종 규제로 투자자체가 가로막혀 있어 당분간 침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가격하락기에는 매수자가 우위에서 거래를 할 수 있는 만큼 올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매수시점을 잡아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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