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8명이 "현 주택시장 과열" 응답

  • 등록 2003-11-30 오전 9:10:00

    수정 2003-11-30 오전 9:10:00

[edaily 이경탑기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이 현 주택시장이 과열됐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주택금융 수요 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79.2%가 현 주택시장이 과열상태라고 판단하고 있다. 53.7%가 현재 주택시장에 대해 "매우 과열"이라고 응답했고, 25.5%가 "약간 과열"이라고 지적했다. "적정"이라는 의견은 6.2%, "약간 저평가"와 "매우 저평가"는 각각 3.1%와 1.6%에 그쳤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47.0%와 26.9%만이 각각 "매우 과열"과 "과열"로 응답했다. 특히 올 들어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강남권 거주자들의 85.7%가 현 주택시장이 과열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매우 과열"은 62.1%로 전국 평균치인 53.7%보다 8.4%p가량 높게 조사됐다. 주택시장 과열 원인에 대해서는 33.1%가 은행의 저금리를 꼽았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21.0%만이 저금리가 집값 상승요인이라고 답했다. 부동산 투기와 강남지역 과열을 집값 상승 요인으로 꼽은 비율은 21.9%와 19.6%로 조사됐다. 재산증식 수단으로서의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는 59.3%로 2002년 43%보다 15.3%p 증가했다. 향후 2년내 주택구입을 희망하는 가구 중 대출희망가구는 49.5%, 희망 대출금액은 평균 6688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희망 대출기간은 9.9년, 조사 대상자의 77.4%가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의 이번 조사는 10월2일부터 10월24일까지 22일 동안 진행됐다. 조사 대상자는 전국 1431만 가구 중 18개 도시지역 거주 3382가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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