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미 연방법원은 10일 임클론의 전 CEO로 주식 내부자 거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샘 왁살에 대해 징역 7년3개월이라는 중형을 선고했다.
임클론 내부자 거래 스캔들은 지난 4일 기소된 마사 스튜어트가 관련된 사건으로 법원이 내부자 거래에 대해 법정 최고형을 선고함에 따라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마사 스튜어트에게 심리적 압박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연방 지방법원 판사인 윌리엄 파울리 판사는 "피고 왁살은 신뢰받는 기업 CEO의 자리에 있으면서 그 특권을 남용했다"며 "피고가 끼친 해약은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The harm that you wrought is truly incalculable)"라고 판시했다.
파울리 판사는 왁살에 대해 징역 87개월과 함께 300만달러의 벌금과 100만달러의 세금 추징 등을 동시에 선고했다. 왁살은 형기 만료 이후에도 3년간 보호관찰을 받게 된다.
왁살은 이날 최후 진술에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가족과 임클론 사원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왁살의 변호인단은 왁살에게 선처를 요청하는 120여통의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파울리 판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왁살은 생명공학 기업인 임클론의 창업자로 임클론의 핵심 제품인 항암제가 식품의약국의 허가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자신과 가족들의 주식을 사전에 매각,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 연방검찰은 왁살의 내부자 거래와는 별도로 마사스튜어트옴니미디어의 전 회장인 마사 스튜어트를 임클론 주식 내부자 거래 혐의 등으로 지난 4일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