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뉴욕] 뉴욕증시가 모처럼 회계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지면서 실적관련 호재를 만끽했다. 다우존스지수가 다시 10000선을 크게 넘어섰고 기술주들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캐터필러에 대한 배런스의 긍정적인 평가와 GM의 실적전망 상향조정이 다우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선마이크로시스템에 대한 투자등급 상향조정과 퀄컴의 낙관적인 실적전망 등으로 기술주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25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캐터필러와 GM의 호재로 개장초부터 일찌감치 지수 10000선을 훌쩍 넘어섰다. 이후 상승폭 100포인트 내외에서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는 듯했지만 오후장으로 접어들면서 꾸준히 상승폭을 늘여 한때 상승폭이 200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결국 지수는 전주말보다 1.78%, 177.56포인트 오른 10145.71포인트(이하 잠정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다우존스지수와 거의 유사한 궤적을 그리면서 장후반에는 3% 가까이 오르기도 했지만 장막판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지수는 전주말보다 2.63%, 45.34포인트 상승한 1769.8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1.80%, 19.59포인트 오른 1109.43포인트를 기록했고,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0.67%, 3.10포인트 상승한 468.1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3억2천7백만주, 나스닥시장이 16억5천7백만주로 평소수준에 비해 거래가 부진한 편이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8대11, 나스닥시장이 18대16으로 상승종목이 많았다.
블루칩들의 랠리가 인상적이었다. 주간 투자전문지인 배런스는 커버스토리를 통해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아 주가가 전주말보다 6.53% 상승했다. 또 역시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GM도 이번 1/4분기 주당순익이 당초 전망인 1.00달러보다 늘어난 1.20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고 올해 연간으로도 당초의 3.00달러에서 3.50달러로 상향조정해 주가가 4.50% 오르면서 다우존스지수 랠리를 주도했다.
기술주들도 큰 폭으로 올랐다. BOA증권은 오늘 아침 선마이크로시스템과 에뮤렉스, EMC 등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고 퀄컴도 낙관적인 실적전망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퀄컴은 CDMA시장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3월말로 끝나는 2/4회계분기 주당순익이 20센트로 당초 예상대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낙관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이 전주말보다 9.91%, 퀄컴도 9.79% 랠리를 보였다.
여기다 1월중 기존주택판매가 통계집계이후 최대인 연 604만채로 전월의 519만채에 비해 16.2%나 급증했다는 소식도 장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증가율 16.2% 역시 사상최대폭이다.
주택개량업체인 로우는 1월말로 끝난 4/4분기 주당순익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25센트를 상회한 28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고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16%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랠리장세에서 바이오테크주들은 비교적 소외되는 모습이었다. 휴먼지놈 사이언스에 대해 토마스 와이젤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전업종이 고른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 텔레콤, 소프트웨어주들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기술주 외에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와 제지, 유통, 운송, 유틸리티, 석유, 천연가스주들이 강세였고 제약, 금 관련주 정도가 약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주말보다 5.85% 랠리를 보였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0.80% 올랐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각각 2.69%, 3.88%씩 올랐고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3.62%, 텔레콤지수도 4.28%, 그리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0.04% 상승했다. 금융주들도 강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2.66%, 아멕스 증권지수도 2.26% 상승했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시스코 시스템이 2.36%, 투자등급이 상향조정된 선마이크로시스템이 9.91% 랠리를 보였다. 또 퀄컴도 9.79% 오른 것을 비롯해 인텔 5.05%, 오러클 5.42%, 월드컴 3.10%, JDS유니페이스 8.03%, 마이크로소프트 1.88%,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5.72%, 델컴퓨터 5.85%, 브로케이드 4.72%, 그리고 에릭슨도 4.65% 상승하는 등 대부분의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캐터필러가 6.53%, GM도 4.50% 랠리를 보였고 인텔도 5.05% 올랐다. 이밖에 AT&T, 이스트먼 코닥,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시티그룹, GE, 휴렛패커드, 하니웰, 홈디포, 인터내셔널 페이퍼, 필립모리스, P&G, SBC커뮤니케이션 등의 상승폭이 컸다. 하락종목은 30개 다우종목중에서 듀퐁, IBM, 머크 등 3개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