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뉴욕]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 회의결과문이 발표될때까지 혼조세로 일관하던 뉴욕증시의 3대지수가 회의결과 발표이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일단 금리의 현 수준 유지 결정이 결과적으로 경기회복을 담보한다는 의미인데다 오늘 발표된 4/4분기 GDP성장률이 예상밖의 플러스를 기록한 것이 힘이 됐다.
30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 잠깐을 제외하고는 회의결과가 발표될때까지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오후 2시 15분 회의결과가 발표된 이후 잠시 주춤하다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 장막판 상승폭을 넓혔다. 지수는 어제보다 1.08%, 20.45포인트 오른 1913.44포인트(이하 잠정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도 회의결과가 발표될 때까지는 보합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보였지만 오후들어 상승폭을 크게 늘여 지수는 어제보다 1.50%, 144.62포인트 상승한 9762.8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1.17%, 12.93포인트 상승한 1113.57포인트를 기록했고,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1.21%, 5.74포인트 오른 479.72포인트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9억6천6백만주, 나스닥시장이 20억5천6백만주로 평소보다는 많았고 특히 거래소시장의 거래가 활발했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8대11, 나스닥시장이 19대15로 상승종목이 많았다.
오전장만해도 어제 폭락장세를 이끌었던 기업 회계문제의 영향으로 관망분위기가 강하면서 지수들이 혼조세를 보였지만 공개시장위원회 회의결과가 발표되면서 지수들은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오늘 아침 발표된 GDP성장률이 긍정적인 내용이었던데다 연준이 금리를 현수준으로 고수한 것은 그만큼 경기회복을 자신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작용했다.
오늘 아침 발표된 4/4분기 GDP성장률은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해 3/4분기에 -1/3%의 성장률을 기록한 후 4/4분기에도 1.1%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리라던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다리 오히려 0.2%의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미국 경제가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인 불황국면에 접어들었다는 NBER의 발표 이후 지난해 4/4분기에 이미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해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최근 발표되고 있는 경제지표들도 이같은 시각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경기회복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기술주들이 업종별로 등락이 엊갈린 가운데 반도체, 네트워킹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진 반면, 인터넷, 소프트웨어, 텔레콤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기술주 외에는 유틸리티, 금 관련주들은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4.16%,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1.29% 상승했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어제보다 각각 2.31%, 1.28%씩 하락했고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1.16%, 바이오테크지수도 0.22% 올랏지만 텔레콤지수는 0.33% 내렸다. 어제 폭락했던 금융주들은 반등하면서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1.48%, 아멕스 증권지수도 0.60% 올랐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어제 신용등급 하향조정 루머에 시달렸던 월드컴이 오늘도 거래량 1위를 차지하면서 주가가 5.29% 하락했고 중이고 다소 불만스러운 실적전망을 내놓은 베리타스 소프트웨어도 6.59% 하락했다. 야후도 5.45%, 브로케이드 1.37%, 아마존도 2.25% 하락했다. 반면, 시스코 1.74%, 인텔 3.61%, 오러클 0.73%, 선마이크로시스템 2.16%, 마이크로소프트 0.85%, JDS유니페이스 0.29%, 그리고 시벨시스템도 2.09% 올랐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하니웰이 6.67% 급등한 것을 비롯해 휴렛패커드와 홈디포가 4% 이상 올랐고 월마트, JP모건체이스, 인텔, 이스트먼 코닥도 3% 이상, 그리고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IBM, 맥도날드, 머크 등도 2% 이상 상승했다. AT&T는 4/4분기 주당순익이 5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4센트를 소폭 상회했지만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9.5% 감소했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2.02% 하락했고 알코아, 월트디즈니 등도 약세였다. 다우 30개 종목 가운데 하락종목은 7개종목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