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뉴욕] 개장초의 강세분위기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지수들이 랠리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폭이 조금씩 줄고 있다. 4/4분기 실적시즌이 거의 끝물로 들어섰다고는 해도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남아있는데다 엔론, K마트에 이어 글로벌 크로싱이 파산보호신청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부담스럽다. 12월중 신규주택판매가 예상밖으로 큰 폭 증가했지만 장세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28일 오전 10시 25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0.64%, 12.47포인트 오른 1950.17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9877.30포인트로 전주말보다 0.38%, 37.22포인트 상승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0.20% 오른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3대10, 나스닥시장이 15대10으로 상승종목이 많은 편이다.
개장초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하던 지수들이 주춤해졌다. 금주중 워낙 비중 큰 경제지표들의 발표가 많은데다 실적과 관련된 악재의 출회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보니 투자자들은 추격매수는 자제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지수들도 상승폭을 다소 줄여가는 편이다. 더구나 엔론, K마트에 이어 글로벌 크로싱이 파산보호신청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장세에 부담이 되고 있다. 글로벌 크로싱의 부채규모는 11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금전 발표된 12월중 신규 주택판매실적은 전문가들은 놀라게 했다. 당초 예상은 전월에 비해 0.9% 가량 줄어든 연 92만5천채였지만 오히려 전월보다 5.7%나 증가한 94만6천채를 기록했다. 11월에는 당초 발표된 93만4천채에서 89만5천채로 수정발표됐다. 지난해 한해동안에만 신규주택판매는 90만채를 기록,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하로 인한 모기지금리의 하락에 힘입은 것이라고 상무부는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지표가 장세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오늘 실적발표가 예정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 대해서는 CS퍼스트 보스턴이 영업환경이 바닥을 지났다면서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해 주가가 전주말보다 2.66% 상승중이다. 또 골드만삭스는 그동안의 비용절감을 위한 구조조정 노력이 어느정도 성과를 거둘 것이라면서 포드 자동차와 GM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해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포드자동차는 3.65%, GM은 2.19%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전업종이 고른 오름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상승폭은 다소 줄고 있는 상태다. 반도체, 소프트웨어, 인터넷주들의 상승폭이 크다. 기술주 외에는 제지, 보험, 유통, 운송, 유틸리티주들이 강세지만 은행, 바이오테크, 제약, 금, 증권, 석유, 천연가스주들은 하락중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주말보다 1.45% 올랐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0.65% 상승중이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 역시 각각 1.60%, 1.63%씩 올랐고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0.93%, 텔레콤지수 0.16% 올랐지만 바이오테크지수는 1.26% 하락중이다. 금융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해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0.21%, 아멕스 증권지수도 0.04% 하락했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시스코가 3.50% 오른 것을 비롯해 오러클 1.55%, JDS유니페이스 0.42%, 인텔 1.28%, 선마이크로시스템 0.81%, 델컴퓨터 1.79%, 마이크로소프트 0.22%,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2.37%, 팜 6.92%, 그리고 시벨시스템도 0.05% 올랐다. 그러나 에릭슨은 3.20%, 퀄컴도 0.72% 하락중이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투자등급이 상향조정된 GM이 2.19% 상승중이고 월트디즈니, 알코아, 캐터필러, 이스트먼 코닥, 홈디포, 인터내셔널 페이퍼, 인텔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오늘 실적발표가 예정된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코카콜라, GE, 3M, 휴렛패커드 등이 하락중이다.
사무용품업체인 제록스는 4/4분기 주당순익이 특별비용을 제외할 경우 15센트를 기록, 1센트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던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 또 매출도 42억6천만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41억9천만달러를 넘어서 주가가 5.76% 상승중이다.
장난감 유통업체인 토이즈알어스는 비용절감을 위해 기존 인력중에서 1900명을 감축하고 64개 점포를 폐쇄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