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뉴욕] 개장초 일제히 약세로 출발했던 지수들이 블루칩을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중이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지수는 이미 플러스로 돌아섰고 기술주들 역시 낙폭을 줄이고 있다. 그린스펀 증언의 영향이 아직은 유효한데다 12월중 기존주택판매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25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48%, 9.39포인트 하락한 1933.19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다우존스지수는 9804.16포인트로 어제보다 0.08%, 8.09포인트 상승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는 어제보다 0.07% 하락한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0대13, 나스닥시장이 10대15로 하락종목이 많은 편이지만 상승종목수가 늘고 있는 중이다.
기업들의 부정적인 실적전망으로 개장초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뉴욕증시가 다시 블루칩을 중심으로 반등에 나섰다. 그린스펀 의장이 확인해준 것처럼 기왕에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들어섰다면 기업들의 부정적인 실적전망이 조만간 긍정적으로 바뀌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여기다 오늘 아침 발표된 12월중 기존주택판매 실적도 장세전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전국부동산협회는 12월중 기존주택판매 실적이 전월에 비해 0.8% 감소한 5백19만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인 5백17만채보다 호조를 보인 수치다. 그린스펀 의장도 지적했듯이 올해 겨울이 유난히 따뜻한 탓에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주택경기가 꾸준히 호조를 보인 점도 경기회복에 힘이 되어주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기업들의 비관적인 실적전망은 여전히 부담스럽다. 퀄컴은 4/4분기 주당순익이 23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과 일치했지만 이번 분기 순익전망은 19-21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인 24센트에 못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BOA증권은 올해 퀄컴의 주당순익 전망을 1.05달러에서 91센트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75달러에서 60달러로 하향조정했다. 또 향후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은 JDS유니페이스와 피플소프트 역시 애널리스트들을 실망시켰다.
게이트웨이도 2250명의 인력감축과 함께 향후 수분기동안 손실을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CS퍼스트 보스턴과 메릴린치는 올해 실적추정치를 내려잡았고 모건스탠리는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인터넷 보안업체인 베리사인도 큰 폭으로 하락중이다. 베리사인 역시 4/4분기 실적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과 일치했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경고성 코멘트를 내놓은데다 퍼스트 알바니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주들이 유일하게 오름세다. 인터넷, 소프트웨어, 네트워킹주들의 낙폭이 크다. 기술주 외에는 은행, 바이오테크, 제약, 유틸리티, 유통주들이 하락중이지만 증권, 보험, 제지, 운송, 금, 석유, 천연가스주들은 강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0.63% 상승중이지만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1.29% 하락중이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는 어제보다 각각 2.03%, 2.38%씩 하락하고 있고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0.52%, 텔레콤지수 0.27%, 그리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0.65% 하락중이다. 금융주들은 혼조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0.11% 하락한 반면, 아멕스 증권지수는 0.80% 올랐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실적 관련 악재가 부각된 샌미나가 거래량 1위를 차지하면서 11.81% 폭락중이고 역시 부정적 실적전망을 내놓은 인터넷 보안업체인 베리사인도 8.28%, JDS유니페이스 6.84%, 피플소프트도 11.27% 폭락중이다. 오러클도 0.92%, 인텔 0.36%, 선마이크로시스템 0.79%, 에릭슨 5.97%, 아마존 3.21%, i2테크놀로지도 5.82% 하락중이지만 골드만삭스가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PMC시에라는 8.65% 상승중이고 퀄컴도 0.09%, 마이크로소프트 0.23%, 그리고 시스코도 0.26% 올랐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휴렛패커드, 홈디포, JP모건체이스, 머크, 월마트, AT&T 등이 하락중이지만 이스트먼 코닥, 엑슨모빌, 하니웰,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이 지수반등을 주도하공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