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뉴욕] 개장초의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낙폭이 조금씩 확대되고 있다. 보합권까지 회복했던 다우존스지수는 되밀리고 있고 나스닥지수의 낙폭이 크다. 일부 기업들의 실적호조 발표로 증권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메릴린치가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유통주들도 오름세다. 그러나 반도체, 네트워킹 등 기술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1.17%, 23.17포인트 하락한 1959.72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10050.77포인트로 어제보다 0.20%, 19.72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09% 하락한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2대11, 나스닥시장이 11대15로 나스닥시장의 하락종목이 많은 상태다.
뉴욕증시가 아르헨 위기, 주니퍼 실적악화 경고 등의 악재를 극복하고자 하지만 여의치는 않다. 신규 실업급여신청자수가 급감하면서 고용사정이 호전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브로드밴드 사업부문의 매각 발표로 인한 AT&T의 상승, 그리고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실적발표로 골드만삭스, 베어스턴즈 등을 필두로 한 증권주들의 선전이 한 때 장세전환 시도로 이어졌지만 현재까지는 그리 성공적이지 못하다.
아르헨티나의 금융위기가 약탈과 폭동으로 확산되면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데다 도밍고 카발로 경제장관이 사임하고 30일간의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등 아르헨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와중에 주니퍼 네트웍스는 4/4분기 매출전망을 하향조정, 기술주들이 악영향을 받고 있다. 주니퍼는 주가가 14.26% 폭락중이다.
오늘 아침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급여신청자수는 전주에 비해 11만명이 감소한 38만4천명을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인 44만명을 크게 하회하면서 고용사정이 호전되고 있다는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증권사들의 실적도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 골드만삭스의 4/4분기 주당순익은 93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90센트를 상회했고 베어스턴즈도 1.08달러로 예상치인 87센트를 크게 넘어섰다. 리먼브러더즈는 예상과 일치한 실적을 내놓았다.
여기다 휴대용 컴퓨터업체인 팜은 예상보다 손실폭이 줄었고 베어스턴즈는 투자등급을 올렸고 M&A도 화제다. 컴캐스트는 AT&T의 브로드밴드 사업부문을 720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고 이에 따라 살러먼 스미스바니는 AT&T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기술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인터넷주들이 유일하게 오름세다. 반도체, 네트워킹, 텔레콤주들의 낙폭이 크다. 기술주 외에는 바이오테크, 제약, 제지, 보험, 운송, 유틸리티주들이 하락중이지만 은행, 증권 등 금융주와 화학, 금, 헬스캐어, 석유, 천연가스, 유통주들은 오름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2.15% 하락중이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1.81% 내렸다. 골드만삭스 소프트웨어지수도 0.18% 하락했지만 인터넷지수는 0.90% 오른 상태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텔레콤지수가 1.39%, 컴퓨터지수도 1.00% 하락했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0..23% 하락중이다. 금융주들은 오름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0.36%, 아멕스 증권지수도 0.85% 올랐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주니퍼가 거래량 1위를 차지하면서 14.26% 폭락중이고 시스코 2.43%, AT&T의 브로드밴드 사업부문을 인수키로 한 컴캐스트도 7.62% 하락중이다. 이밖에 인텔이 0.38%, 선마이크로시스템 1.36%, 오러클 0.74%, 브로드컴 2.39%, 에릭슨 2.90%,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도 0.75% 하락중이지만 예상보다 작은 손실을 기록한데다 베어스턴즈가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팜은 13.25% 급등중이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AT&T가 10.42% 급등하면서 지수의 추가하락을 저지하고 있고 엑슨모빌, 월마트, 듀퐁, 시티그룹, 존슨앤존슨 등이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알코아, 캐터필러, 휴렛패커드, JP모건체이스, 하니웰, 머크, 그리고 P&G 등 하락종목이 훨씬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