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뉴욕] 개장초 방향모색에 나섰던 뉴욕증시가 상승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반도체, 인터넷 등 기술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진 상태이고 블루칩들도 상승폭을 늘여가고 있지만 다우지수 10000선을 목전에 두고 다소 저항을 받고 있는 중이다.
26일 오전 10시 15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1.55%, 29.50포인트 오른 1932.70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9979.98포인트로 전주말에 비해 0.20%, 20.27포인트 상승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전주말보다 0.40% 오른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2대10, 나스닥시장이 15대11로 상승종목이 많다.
개장초의 조심스러운 분위기에서 장세가 점차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 추수감사절 연휴기간중 매출이 호조를 보인 아마존, 야후, 이베이 등 인터넷 소매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대만반도체의 실적호전 전망으로 반도체주들도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중이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한층 고조된 상태다.
지난주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임으로써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을 실어주었다. 폴 오닐 재무장관은 어제 한 TV에 출연, 추수감사절 연휴기간중 매출호조가 고무적이라면서 미국 경제가 회복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한데 이어 오늘 아침에는 윌리엄 풀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역시 경기회복 국면 진입을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워낙 할인세일이 많았던 탓에 기업들의 실적호조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경제전문가 싱크 탱크인 NBER은 미국 경제가 이미 지난 3월부터 불황국면에 접어들었다고 공식 평가해 조만간 경기회복국면 진입가능성을 묵시적으로 뒷받침했다.
그러나 월가에서 비교적 정확한 장세관으로 평가받고 있는 JP모건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더글러스 클리곳은 주식에 대한 보유비중을 60%에서 50%로 하향조정하는 대신 채권과 현금보유비중을 각각 20%에서 25%로 높인다고 발표해 장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리먼브러더즈도 기술주 주가가 워낙 많이 올랐다면서 기술주 보유비중을 축소할 것을 권고했다.
반도체 관련주의 소식이 엊갈렸지만 주가는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중이다. 대만반도체는 수요호조를 이유로 올해 매출과 세전이익 추정치를 상향조정한 반면, 독일 반도체업체인 인피니온은 당분간 반도체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주말보다 3.14% 올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인터넷, 컴퓨터 등 기술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고 기술주외에는 은행, 증권 등 금융주와 금, 유틸리티, 유통, 운송주가 상승중이다. 그러나 바이오테크, 화학, 제약, 제지, 헬스캐어, 석유, 천연가스주들은 약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주말보다 3.14% 상승중이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1.44% 올랐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전주말에 비해 각각 1.96%, 0.93% 상승중이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1.95%, 텔레콤지수도 1.36% 올랐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0.01% 오른 상태다. 금융주들도 강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0.06%, 아멕스 증권지수도 0.53% 상승했다. 유통주들은 종목별로 등락이 엊갈린 가운데 S&P유통지수는 0.12% 오른 상태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 인텔이 2.77% 오른 것을 비롯해 시스코 2.09%, 아마존 15.52%, 선마이크로시스템 3.98%, 오러클 2.29%, JDS유니페이스 1.87%,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3.22%, 마이크로소프트 0.83%, 이베이 4.79%, 그리고 야후도 6.17% 급등중이다.
세계 최대의 휴대폰업체인 노키아의 애널리스트 미팅을 앞두고 모건스탠리 딘위터는 올해 핸드셋 매출 전망을 당초의 3억7천만대에서 3억9천만대로, 내년에는 4억2천만대에서 4억3천5백만대로 각각 늘려잡았다. 노키아는 전주말보다 4.01% 상승중이다.
그러나 루슨트 테크놀로지에 대해서는 모건스탠리 딘위터와 ABN암로가 동시에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하는 바람에 주가가 4.65% 하락중이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인텔을 비롯해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월트디즈니, 이스트먼코닥, GE, GM, 휴렛패커드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엑슨모빌, 홈디포, 인터내셔널 페이퍼, 존슨앤존슨, JP모건체이스, 맥도날드 등이 하락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