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뉴욕] 개장초의 강세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지수들이 상승폭을 늘여가고 있다. 특히 애널리스트들의 긍정적인 코멘트로 인해 반도체 관련주들의 상승폭이 큰 편이다. 연준에 이어 유럽중앙은행과 영란은행의 금리인하가 낙관적인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8일 오전 10시 25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2.16%, 39.60포인트 오른 1877.13포인트를 기록하고 다우존스지수도 9643.57포인트로 어제보다 0.93%, 89.20포인트 올랐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1.16% 오른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5대7, 나스닥시장이 15대8로 상승종목이 많다.
반도체주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오늘 아침 반도체산업협회(SIA)는 내년 세계 반도체 매출이 올해보다 6% 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반도체경기가 회복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오늘 애널리스트 미팅이 예정된 어드밴스트 마이크로디바이스에 대해서는 리먼 브러더즈가 장기적으로는 불투명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실적전망을 내놓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영향을 받고 있다. 또 살러먼스미스바니의 애널리스트 조나단 조셉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해 D램 가격전망과 관련해 긍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았다. AMD가 어제보다 3.99% 올랐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7.72% 랠리를 보이면서 반도체주 상승을 주도중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어제보다 3.16% 올랐다..
개장전부터 월가의 관심을 끈 것은 바로 유럽중앙은행과 영란은행의 금리인하였다. 지난 9.11 테러이후 연준의 전격적인 금리인하에 공조체제를 형성하면서 금리를 인하했던 ECB는 그러나 이후 역내 인플레 우려를 이유로 금리인하에 대단히 인색한 모습을 보였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3.75%에서 비교적 큰 폭인 50bp 인하함으로써 연준의 금리인하에 화답했다. 이를 뒤집어보면 EU 역시 전세계적 불황에 대한 위기의식을 그만큼 크게 느끼고 있다는 의미도 된다.
영란은행도 전문가들의 예상인 25bp보다 큰 50bp의 금리인하를 단행, 세계적 불황 방지를 위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일사분란한 공조체제를 이번 기회에 과시했다.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들도 긍정적이었다. 그다지 비중이 큰 지표들은 아니지만 내용이 좋아 분위기 고조에 일조하는 상태다. 10월중 수입물가가 에너지가격의 급락으로 인해 전월보다 2.4% 하락했고 지난주 신규 실업급여신청자수는 전주에 비해 4만6천명 감소한 45만명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은 50만명이었다. 이에 따라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도 49만6천명에서 48만7천250명으로 낮아졌다. 에너지가격의 하락, 그리고 신규 실업자수의 감소는 현 경제상황에서 긍정적인 현상임에는 분명하다.
유통업체들의 10월중 동일점포 매출실적 발표가 쏟아졌다. 매출실적이 다소 엊갈렸지만 대체로 할인업체들의 호조, 의류유통업체들의 고전으로 대별됐다. 세계 최대의 할인매장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10월중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했다고 밝혔고 콜즈가 13.5%, 코스코도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성의류 유통업체인 리미티드는 6%, JC페니 0.7%, 시어스 3.4%, 갭 17%, 앤테일러도 12% 하락하는 등 의류부문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S&P유통지수는 어제보다 1.51% 올랐다.
업종별로 기술주 대부분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 네트워킹, 인터넷주들의 상승폭이 크다. 기술주 외에는 다우케미컬에 대한 살러먼스미스바니의 투자등급 하향조정의 영향으로 화학주들이 약세고 제약주들 역시 하락중이다. 반면 은행, 증권 등 금융주를 비롯해 바이오테크, 제지, 금, 헬스캐어, 운송, 유통, 유틸리티, 천연가스, 석유관련주 등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3.16% 올랐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2.35% 상승중이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어제보다 각각 2.10%, 1.30%씩 올랐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텔레콤지수가 1.92%, 컴퓨터지수도 1.87%, 그리고 바이오테크지수도 0.17% 상승중이다. 금융주들도 강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0.54%, 그리고 아멕스 증권지수도 1.51% 올랐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 선마이크로시스템이 4.21% 오른 것을 비롯해 시스코 2.43%, 인텔 2.16%, 오러클 2.31%, 시에나 5.69%, 마이크로소프트 0.90%, 주니퍼 5.00%, 델컴퓨터 2.70%, 시벨시스템 4.64%, 그리고 JDS유니페이스도 3.76% 오르는 등 대부분의 간판급 기술주들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중이다.
지난주말 애니매이션물로는 사상최대의 흥행을 올린 영화 "몬스터"를 디즈니와 공동제작한 픽사는 3/4분기 주당순익이 애널리스트의 예상인 10센트를 상회한 12센트를 기록한데다 몬스터의 영향으로 4/4분기 및 내년 1/4분기 실적호조를 전망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어제보다 1.31% 하락중이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10월중 동일점포매출이 호조를 보인 월마트가 2.04%, 인텔도 2.44% 오른 것을 비롯해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보잉, 월트디즈니, 홈디포,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코카콜라, 듀퐁, 휴렛패커드, 맥도날드, 필립모리스 정도가 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