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악재 재연..나스닥 46p, 다우 66p 하락

  • 등록 2001-02-09 오전 6:35:41

    수정 2001-02-09 오전 6:35:41

나스닥시장이 개장 30주년을 맞이했지만 오늘도 시스코 시스템즈의 약세가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나스닥지수는 약세로 마감했다. 특히 1월중 매출실적을 발표한 소매유통업체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다우존스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8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 장후반의 반등추세가 이어지면서 개장초 오름세를 보였으나 메릴린치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3.6% 하락한데다 시스코 역시 매물압박을 견디지 못함에 따라 어제보다 45.76포인트, 1.75% 하락한 2562.0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1월 10일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우존스지수도 1월중 매출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난 소매유통업체들의 주가 하락과 뉴욕 및 텍사스지역에서의 로컬 전화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힌 AT&T 등으로 인해 어제보다 0.60%, 66.17포인트 하락한 10880.55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62%, 8.36포인트 하락한 1332.53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어제보다 4.19포인트, 0.83% 하락한 502.8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초만해도 어제 장마감무렵의 반등세를 이어갈 준비를 하던 나스닥지수가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의 하락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이틀 연속 비교적 큰 폭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말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인하한 이후 지수가 10%나 하락했지만 지난 1월중 랠리가 워낙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아직은 반등시점이 아니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금리인하의 효과 어느정도 가시화되는 시점이 바로 증시의 반등시점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나스닥시장에서는 개장초 반등하던 시스코시스템이 다시 약세로 돌아서면서 주가가 3% 이상 하락했고 그 영향으로 네트워킹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텔레콤주들은 그나마 4/4분기 실적이 퍼스트콜의 예상치와 일치한 월드컴이 선전하면서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AT&T는 뉴욕과 텍사스지역에 대한 로컬전화서비스를 중단한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1.6% 하락했다. 반도체주들은 비교적 선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약보합선을 보였지만 대부분의 업종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터넷주중에서는 프라이스라인닷컴이 델타 에어라인의 지분확대 소식으로 어제보다 14% 급등세를 보였지만 야후, 아마존 등의 약세로 인해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어제보다 1.9%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나스닥시장 사상 두번째 규모의 IPO를 실시한 KPMG컨설팅이 30% 급등했고 어제에 이어 인포페이스가 6%, 월드컴도 1.6% 올랐다. 그러나 시스코를 비롯해 인텔, 마이크로시스템, 오러클, JDS 유니페이스, 선마이크로시스템, 델컴퓨터 등 대부분의 간판급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메릴린치는 마이크로소프트 담당 애널리스트를 기존의 크리스 쉴레익스에서 인터넷 애널리스트인 헨리 블라짓으로 전환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장기 투자등급을 "buy"에서 "accumulate"로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3.6%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나스닥지수와 다우존스지수 동시 편입종목이기 때문에 양대 지수에 악영향을 미쳤다. 블라짓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단기 투자등급은 그대로 유지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의 성장성에 의문이 있다는 시각을 장기등급 하향의 변으로 내놓았다. 거래소시장에서도 1월중 매출실적을 발표한 소매유통업종의 경우 향후 실적악화 경고를 내놓은 탓에 업종 전체적으로 낙폭이 컸고 화학, 제지, 항공, 그리고 반도체를 제외한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다만 유틸리티, 바이오테크, 석유주들만 강세를 지켜냈다. 지난 1월중 소매유통업체들의 실적은 업체별로 엊갈렸다. 월마트의 경우 금년들어 5주간 매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13.3%나 늘었다고 발표했고 쇼핑몰업체인 딜라드도 1월중 매출이 3%, 그리고 탤봇 4%, 콜이 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의류소매업체인 갭은 1월중 매출이 12%나 줄었다고 발표했고 JC페니도 6%, 앨 테일러 역시 매출이 14%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중에서는 소매유통업체인 홈디포, 월마트가 각각 4%, 5% 이상 폭락세고 AT&T, 듀퐁, 휴렛패커드, 인터내셔널 페이퍼,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낙폭이 컸다. 필립모리스, 머크, 월트디즈니, 어메리칸익스프레스, 코카콜라가 지수의 추가하락을 막는 정도였다. 컴퓨터 서비스회사인 EDS는 어제 장마감후 4/4분기 주당순익이 15센트로 퍼스트콜의 13센트를 상회한데다 리먼브러더즈가 투자등급을 "market perform"에서 "buy"로 상향조정하고 가격목표대도 60달러에서 75달러로 올려잡은 영향으로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거래소시장이 10억8천만주, 나스닥시장이 18억5천만주로 최근 거래에 비춰볼 때 비교적 활발한 편이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거래소시장이 14대17, 나스닥시장이 17대21으로 하락종목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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