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지수들이 상승세로 반전되기도 했지만 다시 되밀리면서 여전히 혼조분위기다. 증권주를 중심으로 금융주들이 일제히 금리인하의 영향권에 있고 소매유통, 제약주들이 약세다. 업종별로 등락이 엊갈리고 있다.
4일 오전 10시 43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23.20포인트, 0.89% 하락한 2593.49포인트를 기록중이고 다우존스지수도 10947.08포인트로 어제보다 0.01%, 1.33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68% 하락한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거래소시장이 12대13, 나스닥시장이 18대14로 오히려 나스닥시장의 상승종목이 많은 상태다.
약세로 출발했던 뉴욕증시가 한때 지수들이 상승세로 반전되는 등 조심스럽게 어제의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상태다. 리먼브러더즈와 베어스턴의 실적호조 발표로 증권주들이 랠리를 보이고 있고 금리인하의 대표적 수혜주인 금융주들이 강세다. 그러나 지난해말 매출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소매유통, 투자등급이 하향조정된 제약, 유틸리티부문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워낙 매수-매도 세력간의 힘겨루기가 팽팽해 장세예측이 쉽지 않다. 그런만큼 거래도 활발한 편이다.
어제 랠리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무엇보다 금리인하의 효과가 기업들의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다 새해 두번째 영업일에 연준이 기습적으로, 그것도 예상을 뛰어넘는 0.5%포인트나 금리를 인하한데는 그만큼 경기급랭의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여전히 낙관론을 펴고 있다. 오늘 아침 골드만삭스의 수석투자전략가인 애비 조셉 코언은 어제의 랠리에도 불구하고 S&P500지수의 경우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하고 올 연말까지 지수가 165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USB 파이퍼 제프리의 애널리스트도 연준의 금리인하로 인해 장세의 대세 반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증권, 은행 등 금융주가 강세이고 네트워킹, 텔레콤, 운송, 컴퓨터, 금이 상승중이다. 그러나 항공, 바이오테크, 소비재, 헬스캐어, 제지, 석유, 제약, 소매유통, 반도체, 유틸리티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뜻밖의 실적호조를 발표한 일부 증권사들로 증권주들이 강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오늘 아침 4/4분기 실적을 발표한 리먼브러더즈와 베어스턴의 경우 예상밖의 호조를 보여 증권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내 3위의 증권사인 리먼브러더즈는 4/4분기 주당순익이 1.46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 퍼스트콜의 1.26달러를 20센트 상회했다. 또 6위의 베어스턴 역시 주당순익이 1.36달러로 당초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11달러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소매유통업체들은 실적악화 전망을 내놓아 하방압력을 심하게 받고 있다. 월마트와 여성의류 유통업체인 인티밋 브랜드와 리미티드, 그리고 사치성 소비재 유통업체인 티파니가 실적악화 전망을 발표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중에서는 월마트, 홈디포 등 소매유통주들과 존슨앤존슨 등 제약주, 필립모리스, 코카콜라, 엑슨모빌, 인텔 등이 하락중이지만 어메리칸익스프레스, 시티그룹, JP모건 등 금융주와 캐터필러, 이스트만코닥, GM, 휴렛패커드, IBM 등이 강세다.
나스닥시장에서는 바이오테크지수가 1.22% 하락중이지만 컴퓨터, 텔레콤은 강세다. 야후에 대한 리먼브러더즈의 추정치 하향조정으로 인터넷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0.70% 하락한 상태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어제보다 0.85% 하락중이다.
종목별로는 어제 장마감후 실적호조를 발표한 BMC 소프트웨어가 36%나 폭등하고 있고 시스코, 오러클, 선마이크로시스템 등이 강세다. 그렇지만 실적악화를 경고한 잉토미가 8% 하락중인 것을 비롯,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월드컴이 약세를 보이고 있고 인텔, 퀄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이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