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의 투자등급 하향조정 영향으로 인터넷주들이 나스닥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내리고 있고 기술주 전반의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블루칩은 종목별로 등락이 크게 엊갈리면서 약보합선이다.
2일 오전 10시 41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100.93포인트, 4.09% 하락한 2369.59포인트를 기록중이고 다우존스지수도 10768.15포인트로 전주말보다 0.17%, 18.70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0.94% 하락한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거래소시장이 14대14, 나스닥시장이 16대15로 팽팽한 상태다.
매에는 장사가 없다고 애널리스트들의 공세에 연초부터 뉴욕증시가 무너지고 있다. 특히 나스닥지수의 낙폭이 커 자금이 안전성을 찾아 움직이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개장초부터 애널리스트들의 투자등급 하향조정이 이어진 탓에 전업종에 걸쳐 투자심리가 급속하게 냉각되고 있지만 바이오테크를 중심으로 한 제약주,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관련주, 금 등 안전한 피난처가 각광을 받고 있다.
12월중 NAPM지수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것도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실적악화 심화에 대한 우려가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의 등급하향과 맞물려 부정적인 면에서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인터넷주들이 급락세다. 로벗슨 스티븐스의 애널리스트 데인 루이스가 투자등급을 일제히 하향조정했던 인터넷 서버업체들을 중심으로 인터넷주들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여타 기술주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루이스는 올 상반기중 기업들의 IT지출이 둔화될 것이라는 이유로 인터넷 서버업체들과 보안업체에 대해 투자등급을 대거 하향조정했다. 네트워크 엔진,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 베이타스 소프트웨어, EMC, 잉토미, 퀘스트 소프트웨어, 캐쉬플로우, 그리고 넷아이큐 등이 그 희생양이 됐다.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전주말보다 6.27%나 폭락중이며 나스닥컴퓨터지수가 4.01%, 텔레콤지수도 2.87% 하락한 상태다. 그러나 바이오테크지수는 0.31% 하락에 그쳐 선전하고 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오히려 0.26% 올라 강보합세다. 데이터퀘스트의 지난해 반도체 매출실적이 대한 평가가 엊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 딘위터의 경우 반도체업체인 아날로그 디바이스에 대해 사업환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로 투자등급과 실적추정치를 각각 하향조정했고 데이터퀘스트가 발표한 지난해 반도체 매출성장세가 기대치인 37%에 못미친 31%에 그쳤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주들은 대체로 강보합선을 지키고 있다.
종목별로는 투자등급이 하향조정된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 주가가 12% 이상 급락세를 보이고 있고 쥬니퍼 네트웍스, AMCC, 시스코 등 네트워킹업체들도 약세다. 그러나 월드컴,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고 있어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바이오테크, 금, 헬스캐어, 석유, 소매유통, 반도체, 유틸리티 등이 강세를 지키고 있지만 인터넷을 비롯해 네트워킹, 컴퓨터 등 기술주와 금융, 화학주들이 약세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모건스탠리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알코아, UBS워버그가 역시 하향조정한 듀퐁, 살러먼스미스바니에 의해 등급이 하향조정된 월트디즈니, 퍼스트유니언증권이 하향조정한 보잉 등을 비롯, 유나이티스 테크놀로지, P&G, 3M, 인터내셔널 페이퍼 등이 큰 폭으로 하락중이다. 합병이 완료돼 오늘부터 JP모건체이스라는 이름으로 거래되는 JP모건도 큰 폭의하락세고 역시 합병절차가 진행중인 하니웰과 GE도 크게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휴렛패커드,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대형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엑슨모빌, 필립모리스, 월마트, 시티그룹 등은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등락이 크게 엊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