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상승세를 보이던 유럽의 첨단기술주와 텔레콤이 뉴욕 증시의 하락세에 밀려 결국 하락하고 말았다. 모토롤라의 실적부진이 유럽의 첨단기술주까지 끌어내린 것이다. 그러나 정유, 유틸리티 등 구경제주식들이 선전해주는 바람에 지수는 약보합세에 그쳤다.
6일 영국 런던의 FTSE지수는 41.90포인트, 0.67% 하락한 6,231.40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56.17포인트, 0.85% 떨어진 6,566.08을, 프랑스 파리의 CAC지수는 0.55포인트, 0.01% 하락한 5,984.69를 기록했다.
런던에서는 북햄테크놀로지가 9.2% 하락하고 파리의 반도체회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3.9%, 스웨덴의 에릭슨이 4.6% 떨어지는 등 첨단기술주들이 대부분 약세였다.
통신장비회사 마르코니가 5.9%, 로지카가 4%, 세이지그룹이 7.1% 하락했으며 독일의 SAP과 엡코스도 2.8%, 2.5%씩 떨어졌다.
프랑스텔레콤이 2.2% 하락하고 콜트텔레콤이 5.1%, 보다폰그룹이 1.8% 하락하는 등 텔레콤도 대부분 약세였다. 특히 독일의 모빌콤이 3세대 이동통신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문 때문에 21%나 하락하면서 텔레콤주식 전체적인 약세를 불러왔다.
그러나 프랑스의 정유회사 토털피나 엘프가 3.2% 상승하고, 영국의 호텔업체 바스가 3.8%,그라나다 컴패스가 2% 상승했으며 유틸리티회사 인터내셔널 파워가 3.2%, 독일의 이온이 3.2%, RWE가 2%씩 오르면서 지수 하락폭을 줄였다.
반면 제약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아벤티스가 2.1%, 아스트라제네카도 2%, 스미스클라인비첨도 2.1% 하락했다. 독일의 유통주 카르스타트 퀠도 3.9%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