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종결기대..뉴욕증시 3대지수 급등세

  • 등록 2000-11-18 오전 12:43:10

    수정 2000-11-18 오전 12:43:10

대선 불확실성이 종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뉴욕증시의 분위기가 돌변했다. 플로리다에서 진행중이 수작업 재검표 결과에 대해 수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법원의 해석으로 인해 부시후보의 당선가능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제약, 담배, 방산 등 부시수혜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빠르면 내일중 미국의 43대 대통령이 결정되리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17일 오전 10시 39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30.40포인트, 1.00% 오른 3062.28포인트를 기록중이고 다우존스지수도 10698.50포인트로 0.40%, 42.47포인트 상승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0.33% 오른 상태다. 상승종목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6대10, 나스닥시장은 14대8로 상승종목이 많은 상태다. 미 플로리다주 리온카운티의 순회판사인 테리 루이스가 기한을 넘긴 수작업 재검표 결과에 대해 수용하지 않겠다는 해리스 주 국무장관의 입장을 옹호해줌으로써 부시후보가 미 43대 대통령에 바짝 다가섰다. 만일 이같은 결정이 민주당에 의해 수용될 경우 대선결과는 부재자투표 결과가 나오는 내일 결정된다. 민주당이 이에 불복할 경우 플로리다 대법원에 항소할 가능성도 있어 향후 전망은 불투명하다. 그러나 월가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사실 기자회견이 있던 오전 10시 직전만해도 나스닥지수의 경우 30포인트 가까이 하락, 3천선에 바짝 다가서 있었다. 그러나 기자회견 내용이 알려지면서 지수는 단숨에 70포인트 이상 급등세를 보였다. 월가는 대선 문제 자체가 종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일제히 반등하면서 플로리다에서 날아온 낭보를 반겼다. 컴퓨터지수가 2.31% 오른 것을 비롯, 바이오테크, 텔레콤지수가 각각 0.80%, 0.93%씩 올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2.22% 상승했다. 그러나 유일하게 인터넷업종은 약세다.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1.75% 하락한 상태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선마이크로시스템, 시스코, 델컴퓨터 등이 오름세지만 오라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약세다. 선마이크로시스템은 어제 컨퍼런스콜에서 이 회사 CFO인 마이클 리만이 2/4회계분기 실적 전망은 당초와 같고 예정되로 진행되고 있으며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고 밝혀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리눅스운영체계를 공급하는 VA리눅스는 1/4회계분기 실적이 주당 15센트 손실을 기록,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와 일치했다. 그러나 리눅스는 내년말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힌데다 WR 햄브레히트는 리눅스에 대해 투자등급과 가격목표대를 유지하고 유사종목에 비해 주가가 크게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한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제약, 바이오테크, 담배, 소매, 금용 등이 오름세고 부시수혜주들이 강세다. 그러나 인터넷, 네트워킹, 석유주들은 약세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중에서는 캐터필러, 듀퐁, 존슨앤존슨, 머크, 휴렛패커드, IBM, 3M 등이 강세고 벨사우스의 실적악화 전망 소식으로 AT&T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비롯, SBC커뮤니케이션, 맥도날드,GM 등이 하락하고 있다. 지역전화회사인 벨사우스는 2001년 전망자표에서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7 내지 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퍼스트콜의 예상치 13% 증가보다 못미치는 것이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어제 골드만삭스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오늘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여러 애널리스트들이 매출부진에 따른 재고문제를 지적하고 있어 자동차업종이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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