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8%, 다우 1.6% 급락(종합)

  • 등록 2000-09-30 오전 6:03:50

    수정 2000-09-30 오전 6:03:50

9월의 마지막 뉴욕 증시는 애플컴퓨터의 실적 부진 예고로 인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마감됐다. 또 항공회사 UAL이 3.4분기 적자를 예고하면서 급락했고, 인텔이 새 컴퓨터 칩의 선적이 늦어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기술주들의 하락을 가속화했다. 이날 급락으로 인해 뉴욕 증시는 지난 90년이후 처음으로 3분기말까지 3대지수(다우, 나스닥, S&P) 모두 연초대비 약세를 기록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29일 뉴욕증권거래소의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172.33포인트, 1.59% 하락한 1만650.92를, 나스닥시장의 나스닥지수는 105.50포인트, 2.79% 하락한 3,672.82를 기록했다. 대형주중심의 S&P 500 지수는 21.78포인트, 1.49% 떨어진 1,436.51였고, 소형주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44포인트, 0.47% 하락한 521.37였다. 뉴욕 상장종목의 99%를 포괄하는 윌셔 5000 지수는 172.94포인트, 1.25% 떨어진 1만3,613.34였다. 이날 뉴욕 증시는 애플컴퓨터의 영향으로 초반부터 약세로 출발, 장중 내내 하락세를 면치못했으며 시간이 갈수록 하락폭이 커졌다. 전일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사라지는가 싶으면서 폭등했던 뉴욕 증시는 이날 애플과 UAL 등으로 인해 실적부진 불안이 아직 완전히 가신게 아님을 실감하면서 다시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안전주로 여겨지는 유틸리티와 제약, 정유주와 증권주 정도가 상승하는데 그쳤다. 애플컴퓨터의 실적부진 예고가 휴렛팩커드 등 뉴욕 증권거래소의 기술주들에도 악영향을 미쳤고, 인텔, 마이크로소프트(두 종목은 나스닥시장에 상장되어 있으면서 다우지수 산정종목이기도 함)의 하락이 다우지수의 하락폭을 크게 만들었다. UAL의 적자 반전소식이 항공주를 끌어내렸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의 모회사인 UAL은 지난 여름 조종사들의 파업과 유가 상승으로 인해 3분기는 물론 4분기에도 적자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실적조사전문기관인 퍼스트콜은 UAL이 3분기에 주당 97센트, 4분기에 63센트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에 따라 UAL은 8.1% 하락했고 델타 에어라인이 5.7%, AMR이 5.4% 하락하는 등 항공주들이 대거 약세로 밀리면서 아멕스 항공지수는 2.4% 떨어졌다. 증권주의 경우 JP모건, DLJ(도널드슨, 루프킨, 젠레트)에 이어 다음번 M&A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어스턴스의 M&A설이 다시 나돌면서 베어스턴스가 14.8%나 폭등했고 이에 힘입어 아멕스 증권지수는 2% 상승했다. 다우지수를 끌어내린 종목은 휴렛팩커드, 보잉, 인텔, 마이크로소프트였고 상승종목은 알코아, 듀퐁, 시티그룹 등이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모든 업종이 약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컴퓨터와 반도체의 하락폭이 컸다. 주당 45센트의 이익이 예상되던 애플컴퓨터가 전일 장마감후 30~33센트의 이익을 내는데 그칠 것이라고 밝히면서 50%가까이 폭락했다. 또 이같은 실적 예고에 대해 모건스탠리 딘위터, 베어스턴스, 뱅크아메리카증권, 페인웨버, 메릴린치, 살로먼 스미스바니 등 증권사들은 앞다퉈 애플의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애플의 영향으로 델컴퓨터가 6.5%, 게이트웨이가 15%, 휴렛팩커드가 6% 하락하는 등 컴퓨터주식들이 대부분 큰 폭으로 떨어졌고 골드만삭스 컴퓨터하드웨어 지수는 7.6%나 급락했다. 애플컴퓨터의 실적 부진 소식은 인텔로 야기된 첨단기술주의 약세장이 치료되는가 싶은 시점에 등장하면서 첨단기술주를 다시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반도체 역시 또다시 큰 폭으로 밀렸다. 인텔이 다시 6.4%나 떨어진 것을 비롯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7.3%나 급락했으며 반도체장비업체 KLAC 텐코도 8% 하락했다. 이날 뱅크보스턴 로버트슨 스티븐스증권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해 부정적인 코멘트를 발표했다. 이 증권사는 반도체 현장을 체크한 결과 메모리칩의 가격이 점진적인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내년 매출과 수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3% 떨어졌다. 전일 강세를 보였던 인터넷도 첨단기술주의 전반적인 매도세에 밀려 아멕스 인터넷지수가 2.7%나 하락했고 전일 투자등급 하향조정에도 불구, 시장분위기에 편승해 강세를 보였던 시스코는 이날 7%이상 급락하면서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를 3.4% 하락으로 밀어넣었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1억3,000만주, 나스닥시장 19억9,000만주로 많은 편이었다. 최근 주가 하락에도 불구, 거래량은 여전히 많은 편이어서 시장분위기가 약세장쪽이긴 하지만 연말 상승장세를 기대하는 자금 유입이 적지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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