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 하락, 다우 소폭 상승 마감(종합)

  • 등록 2000-09-13 오전 6:10:27

    수정 2000-09-13 오전 6:10:27

나스닥의 첨단기술주들이 향후 실적에 대한 불안감을 끝내 떨쳐버리지 못하고 사흘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JP모건의 강세와 유통주의 상승에 힘입어 후반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2일 뉴욕 증권거래소의 다우지수는 37.74포인트, 0.34% 상승한 1만1,233.23을 기록한 반면 나스닥시장의 나스닥지수는 46.84포인트, 1.20% 하락한 3,849.51로 주저앉았다. 이날 다우지수는 초반 하락세를 딛고 오후에 상승세로 돌아선 반면 장중내내 상승세를 유지하던 나스닥지수는 막판 1시간을 견뎌내지 못하고 하락세로 밀려버렸다. 대형주의 S&P 500 지수는 7.27포인트, 0.49% 하락한 1,481.99를, 소형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19포인트, 0.22% 떨어진 532.43을 기록했다. 뉴욕 상장종목의 99%를 포괄하는 윌셔 5000 지수는 57.99포인트, 0.41% 떨어진 1만3,937.85였다. 이날 나스닥시장은 반도체장비회사 PRI 오토메이션의 실적부진 경고로 인해 첨단기술주의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출렁거렸다. 반도체설비 자동화장비업체인 PRI 오토메이션은 이날 터보스토커 시스템의 공급 및 생산능력문제로 인해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예고하는 바람에 39%나 폭락했다. 월가 투자자들이 첨단기술주의 향후 실적에 대해 불안하게 생각하면서 현재 주가수준이 너무 높은 것아니냐는 인식에 사로잡히면서 나스닥의 첨단기술주 매도에 나서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이로 인해 시스코시스템(3.77% 하락), 오라클(4.86%), JDS유니페이스(5.98%) 등 대형 첨단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무너지면서 사흘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다. 시스코, 오라클, JDS유니페이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104배에 달해 S&P 500 기업의 평균 PER 26의 4배에 이르고 있어 많은 투자자들이 이들의 주가가 향후 실적전망에 비해 너무 높은 것아니냐고 인식하고 있다고 월가 전문가들은 전했다. 반도체, 텔레콤, 컴퓨터, 네크워킹주식들이 대부분 하락하면서 나스닥지수를 많이 끌어내렸다. 그러나 퀄컴은 이날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가 중국의 퀄컴 기술 조기 채택을 보도한데 힘입어 5.1%나 상승했고 전일 7.4%나 하락했던 주니퍼 네트웍스는 3.4% 반등했다. 인텔은 이날 소폭 상승했지만 어드반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가 5.8%나 하락하는 등 대부분 반도체주식이 약세를 면치못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나 떨어졌다. 또 PRI 오토메이션의 실적부진 예고 및 폭락으로 인해 반도체장비회사들도 대거 하락했다. 인터넷주식도 약세를 면치못해 아멕스 인터넷지수는 1% 하락했다. 그러나 이날 베어스턴스증권사는 야후, 라이코스, 인포스페이스, 어바웃닷컴, 아마존닷컴 등에 대해 매수를 추천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베어스턴스는 특히 야후에 대해 높은 주가수준에도 불구, 장기적으로 놓고볼 때 야후의 주가상승폭이 다른 지수들의 상승폭보다 훨씬 클것이라며 야후의 목표주가를 160달러(이날 종가 107달러)로 제시했다. 반면 JP모건이 강세를 지속하고 유통주가 상승세를 나타낸데 힘입어 뉴욕 증권거래소의 다우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었다. JP모건은 이날 체이스맨하탄은행의 인수설 보도에 힘입어 8.1%나 급등했다. JP모건은 독일의 도이체은행이 인수한다는 설이 나온데 이어 이번에는 체이스맨하탄이 인수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최근 첨단기술주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많은 투자자금이 유통쪽으로 몰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이날도 S&P 유통지수는 1.5%나 오르면서 다우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S&P 유통지수는 지난 6일간 11.1%나 상승했다. IBM은 전일의 급락을 만회, 0.4% 올랐지만 휴렛팩커드는 이날 S&P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컨설팅부문 인수(180억달러규모)를 이유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밝힘에 따라 또다시 1.3% 하락했다. 정유주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겨울을 앞두고 난방용 석유재고를 충분히 확보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향후 유가상승세가 꺽일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는 바람에 이날 약세를 보였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유통, 제약, 바이오테크가 강세를 보였고 금융, 제지, 항공 등이 약세였다. 이날 다우지수 산정종목중 JP모건, 홈데포, 맥도널드, 존슨 앤 존슨 등이 강세였고 알코아, 휴렛팩커드, GM 등이 약세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9억8,100만주가 거래되고 나스닥시장에서는 15억8,000만주가 거래돼 최근 하락국면을 감안하면 거래량은 그다지 적지않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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