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방광살리기] 과민성방광, 항생제로 해결 안되는 이유?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 등록 2024-04-28 오전 12:03:52

    수정 2024-04-28 오전 12:03:52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방광 질환 중에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것이 과민성방광이다. 주변에 말을 못하고 온 종일 혼자 소변과의 전쟁을 치루는 환자들이 많다. 장거리 여행이나 외출, 영화관람 같은 누구나 누리는 일상생활과 직장 업무에도 제약을 받게 된다.

과민성방광은 염증이나 세균감염 없이 방광이 지나치게 민감해져 밤낮없이 갑자기, 자주 소변 증상이 심해지는 질환이다.갑작스럽게 요의를 느끼며 소변을 참기 힘든 증상이 절박뇨이며, 배뇨 횟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빈뇨, 그리고 밤에 잠을 자다가 자주 깨서 소변을 보는 야간뇨가 대표적인 증상이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소변은 생리 신경학적 요소들이 복잡하게 작동한다. 신장에서 물과 노폐물이 걸러져 요관을 지나 방광으로 들어가 일정 부분 방광이 차면 자연스레 소변 신호를 뇌에 전달해 배출한다. 반대로 차오르기 전에는 신호를 보내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소변을 참는 일이 반복되고 방광의 탄력성이 떨어지며, 과로와 스트레스가 겹치면 소변 배출 기능에 이상이 생겨 시도 때도 없이 요의(尿意)를 느끼게 된다. 일반적으로 방광에 소변이 250~300cc 정도 차면 요의를 느끼는데 과민성 방광 환자의 경우 50cc만 되어도 소변이 마렵다.

이러한 과민성 방광은 간질성방광염이나 만성방광염과 증상이 비슷한 점이 있지만, 다른 방광염과는 달리 염증이 발견되지 않는다. 따라서 항생제로는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과민성방광증후군이라고 불리는 것도 원인이 정확하지 않고 치료가 까다로운 난치성 방광질환이기 때문이다.

과민성방광을 방치해 방광 기능이 점점 약해지면 소변을 정상적으로 배출할 수 없어 신장염 등 또 따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방광을 수축시키는 항콜린제와 같은 약물은 원인 치료라기보다는 증상억제가 주된 목적이다. 일시적 효과에 그치고 장기 복용할 경우 몸의 균형을 깨뜨리는 등 부작용 우려도 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약해진 방광 기능을 회복하고 자율신경을 정상화해 소변 배출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일이다. 동의보감 의전을 근거로 자연 한약재를 처방한 축뇨탕은 방광의 탄력성을 되살려 소변 증상을 개선하고 신장, 간장, 비장 등 배뇨에 밀접하게 관여하는 장기의 기능 회복에 효과적이다. 치료 반응이 빠르고 재발을 막는 것이 수많은 치료 사례를 통해 입증되었다.

끝으로, 필자가 과민성방광 환자들에게 권고하는 다섯 가지 생활 수칙이 있다. 소변을 자주 참지 않는 것, 카페인·알코올 섭취를 제한할 것, 체중 관리로 정상 체중을 유지할 것, 하루 1리터 내외 정도 적정량의 수분을 섭취할 것, 그리고 골반 근육 운동이다. 하나 덧붙이면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재발이 되기 쉬워 평소 전신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이상을 꼭 기억해서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실천하면 과민성방광의 두려움과 불편으로부터 반드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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