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IPO 첫발 뗀 빅웨이브로보틱스, 내년 본격 상장 추진

로봇 솔루션 추천 플랫폼 마로솔 운영
글로벌 서비스로봇 시장 진출 목표
  • 등록 2024-01-31 오전 4:55:37

    수정 2024-01-31 오후 10:23:52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빅웨이브로보틱스가 주관사를 선정하면서 코스닥 상장을 위한 첫발을 뗐다. 올해는 서비스 고도화 및 실적 개선 등을 통해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내년 본격적으로 상장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최근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기업공개 준비에 착수했다. 최근 인공지능(AI)과 함께 로봇 역시 증시 핵심 키워드로 부상한 만큼 자본시장에서는 빅웨이브로보틱스의 상장 시점과 밸류에이션 등에 대한 관심이 높다.

빅웨이브로보틱스 관계자는 “최근 상장 주관사를 선정했으나 어느 곳인지는 비공개”라며 “상장 시점 등에 대해 구체화 된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경영상황을 지켜보고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기 위해 고민 중”이라며 “매출 등 실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우선 내실을 다지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교 빅웨이브로보틱스 대표. (사진=빅웨이브로보틱스)
2020년 9월 설립된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서비스형 로봇(RaaS·Robot as a Service) 플랫폼 ‘마로솔’을 운영하고 있다. 로봇 수요회사와 제조회사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로솔은 고객의 상황과 환경에 맞는 로봇 솔루션을 추천하고 공급하는 플랫폼이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고객 희망 사항에 따라 최적의 로봇 제품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 등에서도 쉽게 로봇을 도입할 수 있도록 제품 도입부터 사후관리까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고 로봇 마켓플레이스도 개설했다.

로봇 솔루션 추천 플랫폼 마로솔은 지난해 국내 기업에 공급한 로봇 자동화 솔루션은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로봇 자동화는 산업로봇과 협동로봇, 물류로봇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생산 공정을 자동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로봇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까지 유통 채널을 마련하고 로봇 관련 서비스들을 제공하겠단 목표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8월 가우시움로봇비전(GRV)와 국내외 서비스로봇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실적도 뒷받침되고 있다. 지난 2021년 약 9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2022년 51억원을 달성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2021년까지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던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이듬해인 2022년부터 흑자 전환하면서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투자업계에선 코스닥 상장에 앞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선 시리즈B나 프리IPO 단계의 추가 투자 유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회사 측은 후속 투자 유치 계획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빅웨이브로보틱스 관계자는 “아직 시리즈B나 프리IPO 단계의 투자 유치 계획은 예정되거나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지난해 3월 시리즈A 투자 유치를 통해 98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2021년 4분기엔 프리(Pre) 시리즈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은 113억원 규모다. KB인베스트먼트는 프리 시리즈부터 투자를 진행해왔고 미래에셋캐피탈, 신한벤처투자, 위벤처스, 에이스톤벤처스 등이 시리즈A에서 신규투자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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