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는 자본 시장이 자칫 ‘투기의 장’으로 오해받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선량한 자본시장 거래까지 색안경을 쓰고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최근 꼬리에 꼬리는 무는 악재들이 또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걱정마저 심심치 않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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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가는 차액결제거래(CFD) 사태로 어수선하다.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폭락사태로 발생한 증권사들의 CFD 거래 잔액이 2조8000억원에 육박하고, 미수채권 규모도 수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다.
CFD를 취급하는 증권사만 13곳에 이르다 보니 증권가 전체 이슈로 번지는 모습이다. 증권사들은 “내부 리스크 관리로 피해가 없을 것이다”는 말을 내놓고 있지만, 결국 SG 폭락사태에 따른 손실액 청구를 개인 투자자에게 할 수밖에 없다 보니 사안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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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특정 상품을 이용한 범죄 사실이 밝혀지는 것과 해당 상품을 없애는 것은 아예 다른 접근이다”며 “그간 헐겁다고 평가받던 지점을 보완하고, 스크리닝(감시)을 전보다 높게 가져갈 수는 있어도 SG 사태로 CFD가 아예 없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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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무소속 김남국(41) 의원의 ‘코인 논란’이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이준동 부장검사)는 17일 빗썸과 업비트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김 의원의 가상화폐 거래내역 등을 확보했다. 빗썸과 업비트는 김 의원의 가상화폐 전자 지갑이 등록된 거래소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위믹스 코인 85만개를 빗썸에서 업비트 전자 지갑으로 이체했다.
김 의원은 LG디스플레이 주식을 매도한 자금 9억여원으로 여러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작 위믹스 코인을 사고판 명확한 시점은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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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자본시장에서 우려하는 지점은 최근 잇따른 이슈로 오랜 기간 노력해온 시장 이미지에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한다는 점이다. ‘결국 뒤에서 범죄를 일삼는 곳’이라는 이미지는 아무리 생각해도 좋을 게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금리 여파에 따른 시장 혼란으로 하반기 손을 놓았던 시장 참여자들도 올해 반등을 노리던 상황에서 일련의 스캔들이 반가울 리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본시장 부양 정책 발표 등의 효과가 고스란히 나와야 하는 시점인데, 여러 사건들이 이슈를 빨아들였다”며 “건전한 자본시장 활동마저 평가절하되지는 않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