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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쉬코리아의 새로운 인수 후보인 hy로의 지분 매각을 위한 유상증자 안건 역시 이번 이사회에 상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hy는 약 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약 65%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 부사장 중심의 사내 이사진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ARS 의견서를 회생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법원의 선택지는 3가지가 됐다. 기존 유 의장 중심의 자율구조조정(ARS)과 OK금융그룹의 P플랜에 더해 김형설 부사장과 사내 이사진이 주축이 된 ARS다. 다만 hy 측이 지분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대표이사 교체를 내건 것으로 알려진 만큼 법원이 어떤 의사결정을 할지에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부사장과 사내 이사진이 새로운 ARS를 들고 나온 것은 그간 유 의장 중심의 자금 변제 계획이 다소 더뎠을뿐더러 자금을 유치하는 것으로 알려진 투자사 역시 불분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 의장 측은 최근 외부 투자자 2곳으로부터 4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며 투자확약서(LOC)까지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이를 쉽게 믿지 못하는 분위기다. 앞서 유 의장 측이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을 당시에도 투자사에서 이를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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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는 프레시 매니저를 주축으로 600여개의 물류거점, 냉장 카트 등 전국에 구축된 콜드체인 배송 인프라를 다른 회사에 제공하는 물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취급 상품의 다양화와 함께 기존 물류망, 정보기술(IT)을 흡수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복안이다. 일각에서는 한 때 매각에 반대한 솔본인베스트먼트 역시 최근 hy의 지분 인수 방안이 담긴 김 부사장 중심의 ARS에는 암묵적인 동의 의사를 표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메쉬코리아 관계자는 “적자 사업을 정리하고 라스트마일(최종 배송 단계 물류)에 집중하며 올 상반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사내 구성원 모두가 회사의 정상화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메쉬코리아의 채권단은 OK캐피탈, 주요 주주는 네이버(18.48%), GS리테일(18.46%), 현대차(8.88%), 솔본인베스트먼트(7.51%)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