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 못파는 천연물 기반 감기약, 아이월드 올매출 300억 거뜬"

아이월드제약 '스토마신' 품귀현상… "3~4개월 기다려야"
이미 지난해 매출 뛰어넘어… "올해 300억원 돌파"
원주시에 제2공장 설립 검토 중… "생산량 늘릴 것"
고령화 시대 만성질환 파이프라인 보유…"장기 성장동력"
  • 등록 2022-09-06 오전 8:00:35

    수정 2022-09-06 오전 10:18:07

이 기사는 2022년9월5일 8시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페이지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2022년09월05일 08시0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해 매출 124억원에서 올해는 300억원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합니다. 800원이던 스토마신 원가가 1600원으로 2배 올랐어요. 공장도 증설해서 생산량이 더 늘어날 겁니다”

전광석 아이월드제약 대표.(제공= 아이월드제약)
지난달 31일 전광석 아이월드제약 대표이사는 이데일리와 만나 자사의 일반감기약 제품 ‘스토마신’ 판매 호조에 따른 매출 전망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8만명 대를 기록하고 있다. 정점을 찍고 감소 추세에 접어들고는 있지만 감기약 수요는 여전히 폭발적이다. ‘없어서 못 사는’ 대표적인 감기약 중 하나가 아이월드제약 스토마신이다. 목 통증 완화에 효과가 좋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현재 전국 약국에 구매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토마신은 생약 기반 천연물 제제로, 인후염 등 염증 제반 치료제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지난 7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일반의약품 허가도 받았다.

올 상반기 아이월드제약 전체 매출은 74억7000만원이다. 이 중 스토마신 매출은 7억9800만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10.68%를 차지했다. 상반기 스토마신 매출은 이미 지난 1년 매출액을 넘었다. 판매량 급증으로 회사는 올해 매출 300억원도 무난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 대표는 “약국에서 주문하면 3~4개월 가량은 기다려야 한다. 특히 천연물 기반 치료제는 원료가 입고되면 농약·중금속 검사부터 농축, 건조, 혼합 등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합성의약품보다 제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생산 속도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전국 대부분 약국에서 현재 품절상태다”라고 말했다.

아이월드제약은 스토마신 판매 영역을 해외 시장으로 넓히고 있다. 회사가 특히 주목하는 곳은 동남아 시장이다. 이달 1일 태국의 홍빈그룹과 1000만달러(한화 약 134억원) 규모 스토마신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미 지난해 매출(124억원)을 상회하는 실적이다. 다음 달 태국식품의약품안전처(TFDA) 측으로부터 일반의약품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전 대표는 “태국 세븐일레븐에서 현재 6달러에 판매되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있지만 효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잘 팔리지 않고 있다고 한다”며 “이 약 대신 스토마신을 납품하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가격도 2달러로 합리적이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회사는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 등 다른 동남아 국가 식약처로부터 의약품 허가를 받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미국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7월 FDA로부터 받은 허가를 발판 삼아 월마트와 코스트코, 한인 마트 등에 입점을 노리고 있다.

회사는 생산 설비 확충을 위한 투자유치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원주시와 원료의약품 추출을 위한 제2공장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

회사는 자체적으로 천연물 기반 코로나19 치료제 ‘NANUM-101’도 개발 중이다. 시험관 실험인 인비트로(IN-VITRO) 실험과 생체 실험인 인비보(IN-VIVO) 실험 모두에서 안정성과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NANUM-101’은 한국한약연구원에서 개발한 물질로, 국내 식약처에 임상2상 IND(임상시험계획서)를 제출한 후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전 대표는 “NANUM-101은 해열이나 기관에 좋은 한약재 6가지를 포함해 모두 22가지 약재를 갖고 만든 복합제제로, 우리 몸 면역 체계를 활성화 해 바이러스를 공격하도록 한다”며 “조만간 임상2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코로나19 치료제 외에도 회사의 중장기적 성장동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부작용이 적은 천연물 기반 신약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회사의 주력 제품으로는 스토마신을 비롯해 생약 제제인 월드로신 등 감기약과 염증치료제 배노신, 비뇨기계통염증치료제인 요비신 등이 있다. 아이월드제약은 천연물 기반 골다공증 치료제 ‘IW201’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전임상 단계다. 현재 골다공증 치료법으로 합성 에스트로겐을 투여하는 보충 요법이 사용되고 있는데, 장기 투여 시 자궁내막암이나 유방암 같은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천연물 기반 신약이 개발된다면 이러한 부작용 확률을 줄인다는 점에서 경쟁력 있다는 설명이다.

전 대표는 “현재 국내 100만 명 가량인 골다공증 환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인 만큼 부작용 적은 천연물 골다공증 치료제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고지혈증 치료제와 당뇨병 합병증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만성질환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시장 규모도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월드제약은 현재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주식시장인 K-OTC 시장에서 거래 중이며, 내년 중 코스닥 시장에 이전상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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