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메디 대해부]②올해 레멕스 국산화 100%, 수익성.코스닥 잡는다

더 작아지고 품질 높아진 자체 초소형 엑스선 튜브 생산
부품 국산화율 70%대서 대폭 상향..치과용부터 순차 적용
러시아 등 51개 국가 내 수출선 활용..판매 확대 방침
코스닥본부시장 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연내 진입 목표
  • 등록 2022-07-16 오전 9:06:45

    수정 2022-07-16 오전 9:06:45

이 기사는 2022년7월13일 9시6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페이지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소형 방사선 부품·제품 개발업체 레메디가 올해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사실상 모든 제품에 대한 기술 독립을 이뤄내면서 코스닥 상장과 수익성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레메디의 ‘초소형 엑스(X)선 튜브’. (사진=레메디)


레메디는 올해부터 생산되는 주요 제품에 자체 기술로 생산한 ‘초소형 엑스(X)선 튜브’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엑스선 튜브는 엑스선을 직접 발생시키는 부품으로 소형 방사선 촬영기기 제조에 있어 핵심으로 꼽힌다.

레메디는 발전기 역할을 하는 ‘초소형 제너레이터’ 등 소형 방사선 촬영기기인 ‘레멕스 시리즈’의 부품 70%가량을 자체 생산한 바 있다. 나머지 초소형 엑스선 튜브 등의 경우에는 비용 등의 문제로 일본 도시바 제품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올해 초소형 엑스선 튜브도 자체 부품을 활용하게 되면서 레메디는 자사 모든 제품의 자사 기술력 활용도가 100%에 육박하게 됐다. 또한 일본 수입에 의존하던 엑스선 튜브도 국내산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됐다.

(사진=레메디)


제품력도 뛰어나다. 기존 의료용 엑스선 튜브의 소형화에 했지만, 품질은 유지하고, 방사능 피폭량을 크게 줄였다. 레멕스의 초소형 엑스선 튜브는 직경 8mm, 크기 45mm, 중량 4g, 0.3mm의 초점을 자랑한다. 기존 의료용 엑스선 튜브 직경 31mm, 크기 66mm, 중량 100g, 0.4mm의 초점와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그럼에도 디지털 기술을 기반해 기존 아날로그 제품 대비 성능은 크게 개선됐다. 소비 전략이 더 낮고, 저선량 엑스선에 최적화했다. 특히 디스크 타입의 고전자밀도 필라멘트와 편평필터 기술을 적용해 고화질 영상을 확보토록 하고, 방사선 노출은 최소화했다.

이 기술이 본격적으로 채용되면 레메디 제품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레메디의 치과진단용 소형 엑스레이 ‘레멕스-T100’과 범용 소형 엑스레이 ‘레멕스-KA6’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2017년 국내 출시된 레멕스-T100은 이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도 획득했다. 현재까지 누적 수출은 5000대가 넘는다. 보수적인 의료기기 시장에서 큰 성과로 평가된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레멕스-KA6도 올해 괄목한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레메디는 최근 미국 나스닥 상장 의료기기업체와 1500억원 규모의 ‘소형 엑스레이 솔루션’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4년간 공급계약이다. 이미 초도물량이 성공적으로 판매되며, 후속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약의 핵심제품이 레멕스-KA6다.

인도 시장도 진출도 앞두고 있다. 레멕스-KA6 1만 6000대를 4년간 공급하는 건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500억원 규모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개선된 초소형 엑스선 튜브를 적용하면서 수주가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레메디는 자사 초소형 엑스선 튜브를 적용한 ‘레멕스-GR100’의 국내 인허가를 끝냈으며, 업그레이드된 레멕스-KA6도 조속히 관련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사진=레메디)


현실화되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러시아 등 51개 국가에 대한 수출선은 더욱 바빠질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엑스선 튜브 시장은 지난해 기준 28억 9000만 달러(약 3조 70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레메디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코스닥 상장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일환으로 최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총 762만 5791주를 상장한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간사를 맡았다.

레메디 관계자는 “초소형 엑스선 튜브는 일본 등으로부터 국내 주요 기업들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가격과 품질 면에서 우위가 있는 만큼 국내외에서 우리 제품을 찾는 기업이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진=레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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