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지난달 23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예정 주식수는 1202만주, 공모예정 주식수는 180만주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는다.
|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려면 서로 다른 2개의 평가기관에서 A·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는데 에스바이오메딕스는 각각 A, A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바이오메딕스의 코스닥 입성 도전은 지난 2020년 11월 이후 1년 6개월만이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7월에도 기술성평가 통과 후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지만 같은 해 11월 자진철회를 결정했다. 상장예심청구 자진철회 당시 에스바이오메딕스는 파이프라인 진척속도를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2년 전과 현재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진척 속도에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당시 회사측은 “기업공개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증권이 당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의 임상 단계가 초기라고 판단, 오랜 상의 끝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당시 에스바이오메딕스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자가 섬유아세포 치료제(임상 3상) △자가 섬유아세포 스페로이드 치료제(임상 1/2상) △동종지방유래 중간엽줄기세포 스페로이드 치료제(임상 1/2a상) △배아줄기세포 유래 신경전구세포 치료제(임상 1/2a상)으로 총 4개였다. 이 네 개 파이프라인 중 18개월이 지난 현재 다음 단계로 넘어간 것은 없다. 이에 대한 질문에도 회사측은 “파이프라인과 관련해서는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최근 3개년간 재무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포인트다. 한국거래소는 상장예비심사를 통해 기업의 기술성뿐 아니라 사업연속성도 평가한다. 에스바이오메딕스의 연결기준 연간 실적은 △2019년 매출 50억원, 영업손실 91억원 △2020년 매출 53억원, 영업손실 84억원 △2021년 매출 89억원, 영업손실 43억원으로 매출은 늘고 영업손실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매출은 68% 늘고 영업손실은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여드름흉터 치료제로 허가받은 ‘큐어스킨’도 종합병원, 대학병원, 개인피부과, 성형외과 의원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큐어스킨은 자가 섬유아세포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재허가받았다.
에스바이오메딕스 관계자는 “2020년 자회사 에스테팜이 ‘큐티필 플러스(QTFILL PLUS)’에 대한 유럽 CE(Communaute Europeenne) 인증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큐티필 시그니처Ⅳ’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도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