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염은 전립선 조직에 염증이 생기며 하복부 및 회음부 통증, 골반통, 고환통과 같은 통증 증상과 빈뇨 잔뇨 등 소변증세가 함께 나타나는 남성 질환이다. 전립선 세포가 이상 증식을 해서 크기가 커진 비대증과 달리 전립선과 주변이 부어 있는 부종이다. 환자들은 성기능 저하와 조루, 만성 피로 등 전신증상을 호소하며 삶의 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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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염 환자는 40~50대 이상 중장년층이 대다수다. 하지만 요즘엔 편리한 IT환경과 컴퓨터 게임 등 장시간 앉아있는 시간이 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성 경험 연령이 낮아지는 등 다양한 이유로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전립선염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 필자의 병원에서 일정 기간 만성전립선염 치료 환자를 조사한 결과 20~30대가 전체의 43.4%나 차지했다. 전립선염 환자 10명 가운데 4명은 20~30대인 셈이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프로그램머, 웹 개발자 등 상대적으로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IT직종 젊은 남성 2명 중 1명(48%)이 빈뇨감, 잔뇨,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등의 복합적 배뇨 곤란증세를 경험한다는 결과도 있다. 조사 대상자 중 74%가‘하루 평균 자리에 앉아 근무하는 시간이 7시간 이상’이라고 답했다.
전립선염은 고질병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닐 만큼 재발이 잦고 만성환자가 많다. 증세가 나타난 초기에 치료를 빨리 시작하되 인내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항생제나 증상을 줄이는 대증요법 위주의 치료가 주를 이루었지만, 지금은 인동초 꽃, 패장근 등 희귀 약재를 이용한 순수 한약요법이 수많은 임상이 축적되며 검증된 치료로 자리 잡았다. 일중음(가미패장지황탕)은 환자의 91%에서 완치 또는 증상의 획기적 개선, 그리고 미 국립보건원 만성전립선염 총 증상 지수(NIH-CPSI)가 평균 83% 씩 대폭 감소하는 것이 논문을 통해 확인됐다.
특히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20~30대 젊은이들은 한 자리에 오랫동안 앉아 있지 말고 수시로 회음부 압박을 풀어주는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등산 트래킹을 통해 자주 많이 걸으면 좋다. 평소 육식을 피하고 토마토, 생마늘, 양파, 파와 같은 신선한 야채, 된장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소변증세가 있을 때는 술은 절대 피해야 한다. 일상에서는 회음부 열 찜질이나 항문괄약근 운동, 골반체조 또는 온수 좌욕을 꾸준히 하면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