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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그것이 알고 싶다’팀이 확보한 이은해와 윤 씨 간 전화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윤씨는 전날 지인들과 술자리에서 이 씨가 머리채를 잡는 등 자신을 괴롭혔다고 언급한다.
자기 행동의 원인을 미화해 피해자가 문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못 하도록 한 것.
경찰은 윤 씨가 이은해로부터 의사 지배를 받으면서 살아왔고, 수영을 못하는데 죽음에 이른 다이빙을 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또 “관계 우위에 있었던 이은해가 윤 씨 경제 상황이 최악일 때까지 이용한 뒤, 이용 가치가 없어지자 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실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씨는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께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다이빙을 강요해 남편 윤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4일 검찰 조사에 불응하고 도주했으나 도주 124일 만인 지난 16일 고양시 한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인천지검 형사2부(김창수 부장검사)는 살인·살인미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구속한 이들을 인천구치소에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윤씨 명의의 생명보험금 8억 원을 노린 이씨와 조씨가 윤씨를 구조할 수 있는데도 일부러 하지 않았다고 보고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