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이 연구소장이 바라본 제놀루션(225220)의 현재와 미래다. 제놀루션은 지난 2020년 매출액 853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중 수출 비중은 93%에 달한다. 주요 수출품목으로는 핵산추출시약(75%), 핵산추출 장비(24%), RNAi(RNA간섭) (1%) 순이다.
이 회사는 현재 코로나19 진단키트로 돈을 벌어 RNA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진단키트 사업은 김기옥 대표가, RNA 연구는 김민이 연구소장이 각각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대표와 김 연구소장은 부녀지간이다. 아빠가 회사의 현재를 책임지고 있고, 딸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제놀루션은 ‘앤데믹에도 코로나 진단키트 수요가 견조할 전망’ 같은 두루뭉실한 얘기를 하지 않는다. 대신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액체생검과 RNA 동물용치료제, RNA 농약 등 구체적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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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놀루션은 이 같은 노력 끝에 지난 2012년 자동화 핵산추출장비를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2013년 유전자 추출시약 식약처 허가, 2014년 자동화 핵산추출장비(NX-48) 식약처 신고완료, 2015년 코넥스 등록, 2017년 GMP 인증, 2019년 新자동화 핵산 추출장비 2종, 유전자 추출 시약 개발 등 유전자 검사용 자동화 핵산 추출 플랫폼 전문업체로 기반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제놀루션은 지난 2020년 코스닥에 특례상장했다.
제놀루션 핵산추출 장비는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았다. 콜롬비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스페인 등 전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해 지난 2020년 수출실적 7900만달러(945억원, 무역실적 기준 2020년 7월부터 ~ 2021년 6월까지)를 달성했다.
김 대표는 “2012년 자동화 핵산 추출장비 개발 후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장비를 업그레이드를 했다”며 “제품 고도화 작업 이후 해외 검진센터(Reference lab) 및 각종 질병의학연구소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제놀루션이 액체생검을 통한 암검사 분야로 추출 분야를 확장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민이 연구소장은 미국 예일대에서 분자생물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하버드대학교 박사후과정,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원 등을 거쳐 지난 2018년 제놀루션에 입사했다. 그는 RNA 동물용 의약품·농약 등 제놀루션의 그린바이오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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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소장은 “허니가드-R액은 세계 최초 낭충봉아부패병 치료제”라며 “더욱이 dsRNA(이중나선 RNA) 치료제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나온 게 없기 때문에 상징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농가에 피해를 입히는 해충을 우선 선정해 RNA 농약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제놀루션은 앞으로 한국을 넘어 전 세계 그린바이오를 선도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는 dsRNA 연구인력이 충분히 확충됐고 연구 노하우가 쌓여 올해부터 논문발표, 특허출원 등 기술 발표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