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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면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를 전달하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수젠텍의 다른 진단키트 및 기기들의 판매에도 나설 계획이다. 수젠텍이 다른 국내 진단키트 기업들과 달리 직접 글로벌 시장에서 품목허가에 나섰던 것도 이 유통망 자체를 자산으로 봤기 때문이다. 여러 단계의 중간유통 파트너와 협업하는 대신 국가별로 직접 유통함으로써 ‘수젠텍’이라는 브랜드로 인·허가를 진행하고 판매하는 전략을 취했다. 유통단계를 줄여 순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음은 물론, 이렇게 구축한 유통망이 사업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 판단한 것이다. 손 대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직접 유통망을 뚫어야 나중에 다른 아이템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때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그동안 개발해온 제품들을 물 흐르듯 유통망에 얹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수젠텍의 장점은 국내 진단기기 시장에서 여러 분야를 망라하는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체외진단용 시약, 키트, 분석기기를 모두 자체개발·생산하고 있으며, 개발 및 판매 중인 진단기기들은 자가검사(홈테스트)부터 로컬병원, 종합·대형병원 플랫폼까지 아우른다.
당분간 회사의 매출을 이끌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에 대한 후발주자들의 추격 역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손 대표는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에 대한 기술이 크게 까다로운 것은 아니나 제품간 성능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며 “후발주자들이 그 갭을 메우는 사이 글로벌 시장에서 수젠텍의 브랜딩파워는 달라져 있을 것”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