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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약자나 시민을 대하는 태도에 우려 있다는 것 본인도 아실 것”이라면서 “철거민들이 와서 항의 하니까 몸싸움하고 고소·고발 했다든가, 정책 수정을 요구하는 장애인들을 쫓아내고 겨울철에 전기를 끊었다거나 하는 보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판하는 시민들을 향해 제가 차마 입으로 옮길 수 없는 트위터 반응도 있었고 최근에는 주민들께 반말하는 것이 많이 회자되고 있다”면서 “이런 태도를 어떻게 생각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지사는 “전부 다 왜곡된, 사실이 아닌 것”이라며 “철거민들한텐 제가 폭행을 당했고 그 사람들이 유죄 판결을 받았고, 장애인 엘리베이터를 껐다는 건 그들이 이미 처벌받은 상황이니까 그 얘기는 다시 하지 마시라”고 했다.
이어 “이런 게 진짜 네거티브”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 지사도 이 전 대표에 역공을 펼쳤다. 그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우리가 동북아 균형자를 해야 한다. 그러려면 강력한 국방력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이낙연 후보는 당시 ‘국방력을 키우는 건 주변국의 불필요한 견제를 불러 일으킨다’며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때는 왜 반대했나”고 물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당시 균형자론이 과장됐다고 판단했다. 국방력 강화 만으로 균형자가 될 수 없다는 의미였다”고 답하자 이 지사는 “생각이 바뀐 건 아닌가 보군요”라고 꼬집었다.
이 지사는 “현재는 북측 미사일 방어용이라는 게 공식 입장이다. 중국 방어용이라고 하면 외교적인 문제가 된다고 본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 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을 두고선 영화 ‘기생충’이 언급됐다.
이 전 대표는 “비를 감상하는 이선균과 비가 그대로 쏟아지는 반지하에서 사는 송강호에게 똑같이 8만원씩 주는 것이 정의로운 것인가, 그 돈을 모아서 송강호 집을 더 좋게 해주는 것이 좋은가란 의문을 가진다”고 했다.
이 지사는 “송강호에게만 지원하겠다고 세금내라고 하면 이선균씨가 세금을 안 낼 것이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부자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부자들은 그것보다는 사회에 기여하고 명예를 얻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