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빅3’ 세력경쟁 가열… ‘부동산 책임론’에 계파갈등 번지나

정세균 11일 광화문포럼서 ‘불평등 척결’ 전면에, 현역 60명 몰려
정성호 ‘부동산 무능’ 간접 지목에 “지자체 역할도 있었다” 반박
이낙연 측 “제 얼굴 침뱉기” 불쾌감… 12일 이재명도 민주평화광장 세몰이
  • 등록 2021-05-12 오전 12:00:00

    수정 2021-05-12 오전 12:00:0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빅3’(이재명 이낙연 정세균)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대권 출정식이나 다름없는 세몰이가 연달아 이어지는 가운데 4·7 재보궐선거 참패의 원인으로 지목된 부동산 문제에 대한 신경전이 위험수위에 도달했다. 책임론을 놓고 공방이 오가며 계파간 갈등 조짐도 보인다.

11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정세균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임인 ‘광화문포럼’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1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SK계(정세균계) 주축 의원모임인 광화문포럼에서 “우리시대의 진정한 정의는 불평등 척결”이라며 대권 행보에 첫수를 놓았다. 사실상 대권출정식을 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청사진인 4바퀴론(K회복·V경제·혁신·돌봄)을 설파했다.

그는 “코로나19가 한국사회에 남긴 불평등이란 깊고 넓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진보와 보수가 손을 잡아야 한다”며 “구조적 불평등 앞에 정치가 담대한 회복의 길을 열어야 한다. 철 지난 이념투쟁과 진영논리를 벗어 던지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통한 불평등 구조를 척결하고 다 함께 살아가는 평등의 나라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여야 간 갈등이 극심한 가운데 통합과 화해·상생이라는 대선 아젠다를 잡은 것이다.

이 지사와 가까운 정성호 의원이 무능한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정부를 이끌었던 정 전 총리와 이 전 대표에 ‘책임론’을 꺼낸 데는 “(부동산 문제에)책임이 있고 회피할 수 없으나 지자체의 역할도 있지 않았나”라며 맞불을 놨다. 다만 “말을 조심해야 한다”며 불편한 기색과 함께 논란 확산을 우려했다.

같은 날 ‘청년 1인 가구 주거 대책 토론회’에 참석해 청년표심 잡기에 돌입한 이 전 대표 측도 ‘부동산 책임론’에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 전 대표의 총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정운현 공보특보는 “정 의원의 주장은 ‘강건너 불구경’하는 사람 같다”며 “제삼자가 보면 ‘제 얼굴에 침뱉기’”라 비판했다.

‘빅3’의 세력 경쟁은 진행형이다. 전날 이 전 대표가 현역의원 40여 명이 몰린 대선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 심포지엄을 열고 사실상 대선 출정식을 연데 이어 광화문포럼에는 SK계 좌장격인 김영주·안규백 의원을 비롯해 현역의원 60여 명이 참석했다. 12일에는 이 지사가 주축인 ‘민주평화광장’이 공식 출범한다. 측근 의원 모임인 ‘성공포럼’에는 30여 명이 가입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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