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에 따르면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항을 찾아 독개미 조사 현장을 점검하고 추석연휴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장관급 인사가 현장점검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외국에서 수하물이 많이 오는 인천항을 찾아 점검하고, 외래 붉은 불개미가 부산 이외의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강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독개미 추가 확산 우려..전국 22개 항만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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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부는 다른 지점이나 지역에 이미 유입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방제·조사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오는 12일까지 발생지역인 부산항 감만부두 컨테이너가 놓인 야적장 곳곳을 일제조사하기로 했다. 4일까지 감만부두 87개 섹터 중 64개 섹터(74%)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됐다.
지난 3일부터는 전국 22개 항만에 조사 장비(예찰 트랩)를 설치하는 등 추가조사에도 나섰다. 22개 항만은 부산항 감만부두, 영도항, 진해항, 통영항, 장승포항, 옥포항, 고현항, 인천 영흥화력 내 항구, 당진항, 당진화력 내 항구, 대산항, 태안항, 동해항, 옥계항, 울산항, 온산항, 영일만항, 포스코광양항, 화동화력 내 항구, 삼천포항, 여수항, 보령화령 내 항구다. 이곳은 해외에서 컨테이너가 유입되는 곳이다.
현재까지는 부산항 이외의 지역에서 독개미가 발견되지 않았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4일 오후 통화에서 “감만부두 일제조사, 20개 항만 조사, 내륙 컨테이너 기지 조사 과정에서 독개미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며 “전문가 자문단을 확대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3일 차관회의에 따라 전문가 집단은 4명에서 10명으로 확대됐다.
여왕 독개미 오리무중..이동했나, 죽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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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개미 유입경로, 여왕 독개미 생존 여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독개미 DNA 검사, 컨테이너 역추적 조사까지 감안하면 추석연휴 이후에도 유입경로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독개미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광범위한 조사를 지원해 근원적인 해결 방안이 마련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5일부터는 부산항에 방역업체 2곳이 추가돼 트럭, 컨테이너에 대한 방역이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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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개미 예방·치료법=개미에 물려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성묘·등산 등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입고 장갑을 착용하는 게 필요하다. 바지를 양말이나 신발 속에 집어넣고 곤충기피제(DEET 등 포함)를 옷이나 신발에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만약 개미에 물리거나 벌에 쏘인 후 이상 증상이 생긴 경우에는 즉시 병원 응급진료를 받아야 한다. 추석연에 문을 연 의료기관은 보건복지콜센터(국번 없이 129) 및 119 구급상황 관리센터(국번 없이 119)에 전화를 걸면 안내해준다. 독개미를 발견하면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신속히 신고(054-912-0612)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