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서울시는 이달 중 중랑구 신내동 신내2택지개발지구에서 ‘의료안심주택’을 착공한다고 3일 밝혔다. 의료안심주택은 의료 취약 계층인 입주자의 건강 상태를 파악해 자동으로 의료 서비스를 연결해 주는 맞춤형 임대주택이다. 시립병원, 보건소, 국·공립 의료기관 반경 500m 안에 짓는 게 원칙이다.
이번 의료안심주택은 신내동 서울의료원 맞은편에 최고 7층 2개동 규모로 건립된다. 건물 안에는 전용면적 18·29㎡형 도시형생활주택 222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내년 2월 입주자를 모집하고 공사가 마무리되는 5월부터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의료안심주택의 가장 큰 특징은 생활리듬체크 시스템이다. 집안에 움직임 감지 센서를 달아 입주자가 일정 시간 동안 현관문이나 화장실 등을 이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관리사무소에 연락이 가는 식이다. 욕실 내 비상벨→관리사무소→인근 병원 또는 119센터로 연결되는 양방향 안전시스템과 문턱이 없는 무장애(barrier free)공간 등도 집안에 함께 갖춰진다.
이밖에 건물 안에는 입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케어센터, 복지시설, 공동텃밭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 이번 첫 사례를 계기로 병원과 보건소 주변 다가구·다세대주택이나 원룸 등을 사들여 의료안심주택 공급을 계속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 중랑구 신내동의 서울의료원 맞은편에 들어서는 ‘의료안심주택’ 투시도 (사진제공=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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