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주택전문 조사업체인 질로우에 따르면 지난 3분기말 현재 모기지 대출금보다 낮은 주택가치를 가진 가계 비율이 21%를 기록했다. 이는 앞선 2분기의 23.8%보다 2.8%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분기별 하락률로는 사상 최대 수준이었다.
또한 모기지대출보다 주택가치가 20% 이상인 대출자 비율도 2분기말의 58.1%에서 60.8%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3분기말 기준으로 깡통주택 보유자 수도 1080만명으로, 2분기말의 1220만명에 비해 석 달만에 140만명이나 줄었다. 깡통주택 보유자 수는 불과 1년반 전인 지난해 1분기에 1570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주택 판매량은 늘어나더라도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주택가격 상승세는 다소 주춤거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전미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기존주택 판매가격 중간값이 전년동월대비 12.8% 상승했지만, 8월의 13.4%에 비해서는 오름세가 낮아졌다.
미셸 메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주택 재고물량 증가로 인해 올해 10% 상승했던 주택가격이 내년에는 8% 수준으로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