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스페인 등급전망 `안정적` 상향.."경제정책 개선"

등급은 `BBB`로 유지..향후 상향조정 가능성 커

"성장회복-경상흑자 전환, 예상보다 빨라" 호평
  • 등록 2013-11-02 오전 2:57:44

    수정 2013-11-02 오전 2:57:44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가 스페인에 대한 국가신용등급을 종전과 같은 ‘BBB’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상향 조정했다.

피치는 1일(현지시간)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 적격 등급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BBB’로 유지하면서도 등급 전망만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으로 높였다. 이에 따라 향후 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이 커졌다.

피치는 스페인에 대한 평정 보고서에서 “스페인 정부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강화하고 연금 제도와 재정정책을 개선시키면서 정책적인 개선 실적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페인 경제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경기 침체국면에서 벗어났고 경상수지도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흑자로 전환시켰다”며 “다만 경제가 아직도 취약해 내년에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정부 전망치인 0.7%보다 낮은 0.5%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페인은 지난 3분기중에 플러스(+) 성장세를 회복하면서 2년여간 이어져온 장기 침체국면에서 벗어났다. 이에 따라 올들어 스페인 대표지수인 IBEX35지수는 지금까지 21% 이상상승했다.

앞서 스페인은 지난 2009년부터 본격화된 재정위기로 인해 그 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사로부터 첫 신용등급 강등을 당한 이후 차례로 무디스와 피치로부터도 등급 강등 조치를 당했다. 현재 무디스와 S&P사는 스페인에 대해 정크본드(투기등급) 바로 한 단계 위의 국가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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