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동양그룹 사태와 그 과정에서 불거진 동양증권(003470)의 불완전 판매와 자금 이탈에 대해서는 개별 그룹의 문제일 뿐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내년초쯤 당국이 마련할 독립 자문사 육성방안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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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MSCI가 외환시장 자유화 문제를 지속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회사의 철학과 관련된 부분으로 보이며, 이는 우리나라처럼 환율에 민감한 국가에서는 수용하기 쉽지 않은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머징마켓 지수에서는 비중이 큰 편이지만, 선진국 지수에 들어갈 경우 지수 비중이 2%에도 못미쳐 미미할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이미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에서는 선진국지수에 편입돼 있는 만큼 무리하게 선진국 지수 편입을 노릴 필요가 없어 보인다”며 “이에 대해 한 번 냉정하게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한 가운데서도 한국은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와 양호한 경제 펀더멘털을 토대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외국인 자금도 공격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주식시장이 이를 토대로 강한 상승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고 훌륭한 투자실적을 염두에 두고 외국인 자금 유입도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최근 동양그룹 사태에서 회사채 등의 불완전 판매와 자금 이탈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동양증권과 관련해서는 “이는 동양그룹의 지배구조와 재무상황 등에 따른 것일 뿐 이를 증권산업 전체의 문제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이나 호주 등의 사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당국도 내년 봄쯤이면 이런 자문사 육성을 위한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회장은 국내 자산운용업 발전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금융위원회가 최근 내놓은 ‘10.10 밸류업(Value-up)’ 후속조치를 이달말이나 다음달쯤 발표할 것”이라며 “이번에는 사모투자펀드(PEF)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동안 롱-숏전략에만 국한됐던 헤지펀드의 투자전략을 다양하게 허용하고 투자대상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경제 성장이 다소 둔화되면서 가치투자의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인구 고령화 등으로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등의 연금시장도 확대되고 있는 만큼 우리 자산운용시장의 전망은 밝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