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하기 좋은 가을.. 수입 대형모터사이클 '고공질주'

차값 맞먹는 고가 불구 레저열풍 타고 판매증가세
BMW모토라드·할리데이비슨·혼다 등 수입업체 신모델 강화
  • 등록 2013-10-07 오전 5:30:01

    수정 2013-10-07 오전 5:30:01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환경관련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이상진(41)씨는 요즘 주말마다 라이더로 변신한다. 평일 출근할 때 입었던 양복을 벗고, 가죽 재킷과 부츠로 단장한다. 그의 애마인 혼다의 플래그십 모터사이클 골드윙은 최고급 국산 중형차값과 맞먹는다. 그는 요즘과 같은 날씨 좋은 가을날 동호회원들과 함께 국도 변을 달릴 때면 일상의 모든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말한다.

레저 열풍과 맞물려 수입 대형 모터사이클 시장이 고공질주하고 있다. 배기량 125cc 이상의 대형 모터사이클은 별도의 운전면허증이 필요하고, 웬만한 자동차 가격과 맞먹는 고가이지만 라이딩을 즐기는 수요가 늘면서 BMW모토라드, 할리데이비슨, 혼다 등 수입업체들은 다양한 신모델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BMW모토라드는 내년 창립 90주년을 맞아 공격적인 신모델 출시와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BMW모토라드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뉴 R 1200 GS’는 배기량 1170cc 2기통 신형 박서 엔진을 장착해 7700rpm에서 최고출력 125마력과 최대토크 12.8kg·m의 힘을 발휘한다. 성능은 기존보다 15마력 증가했다. 연비도 개선돼 속도가 90km/h일 때 주행 거리는 24.4km/ℓ다. 가격은 2830만 원이다.

BMW모토라드코리아는 10월 GS 모터사이클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27일에 열리는 ‘BMW GS 트로피 코리아 2014 익스피리언스 데이’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기본적인 GS 모터사이클 라이딩 교육과 함께 오프로도 주행과 GS 트로피 스킬 챌린지 코스를 체험할 수 있다.

BMW모토라드코리아는 내년 열리는 ‘BMW GS 트로피 2014’에 한국 최초로 참가할 예정이다. BMW GS 트로피는 BMW모토라드가 주최하는 전 세계 GS 라이더를 위한 오프로드 레이싱 이벤트다.

BMW모토라드 ‘뉴 R 1200 GS’
BMW모토라드 ‘뉴 R 1200 GS’. BMW모토라드코리아 제공
할리데이비슨코리아는 완전히 새로워진 ‘투어링’ 라인업을 포함, 2014년식 총 24종 신모델의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2014년식으로 출시되는 투어링 라인업은 ‘프로젝트 러쉬모어’로 불리는 기술력이 적용됐다. 엔진, 브레이크 잠김방지장치(ABS), 오디오, 통풍, 수납공간 등이 기존 모델 대비 완전히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다.

프로젝트 러쉬모어 기술력이 적용된 2014년형 투어링 라인업 일부 기종의 경우 공기와 액체를 모두 이용한 트윈쿨 냉각 방식의 1690cc 엔진을 장착, 기존보다 효율적으로 열관리가 가능해져 라이더들은 더욱 파워풀하고 편안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컬러 터치 스크린, 음성인식, 블루투스를 통한 스마트폰 연결 등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돼 장거리 라이딩의 즐거움을 높일 수 있다.

할리데이비슨 2014년식 울트라 클래식 일렉트라 글라이드(FLHTCU)의 경우 판매가격은 4100만 원이다. 할리데이비슨코리아는 이달 중 2014년식 모델을 예약 구매하는 고객 대상으로 최대 100만원 상당의 할리데이비슨 정품 가죽 재킷을 증정한다.

할리데이비슨 2014년식 울트라 클래식 일렉트라 글라이드(FLHTCU)
할리데이비슨 2014년식 울트라 클래식 일렉트라 글라이드(FLHTCU). 할리데이비슨코리아 제공
소형에서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모터사이클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혼다코리아는 지난해 6200여대를 판매한데 이어 올해 사상 처음 1만대 판매를 돌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혼다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CTX 700은 수냉식 2기통 670cc 엔진을 탑재해 다이내믹한 주행감과 안정감·정숙성을 모두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최첨단 ABS가 탑재돼 정밀한 제동력을 실행하며, 38km/ℓ의 연료 효율성을 갖췄다. 판매가격은 1150만 원이다.

대형 스쿠터 ‘포르자’는 최고출력 26마력의 배기량 279㏄ 엔진을 탑재했으며, 소음·진동을 줄여 승차감을 개선했다. 연비는 시속 60㎞ 정속주행 기준 35.3㎞/ℓ다. 헬멧 두 개를 보관할 수 있는 62리터의 수납함과 차체 양쪽 포켓 등 수납 편의도 갖췄다. 판매가격은 765만 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모터사이클 시장은 BMW모토라드, 할리데이비슨, 혼다 등 수입업체가 대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최근 레저용으로 인기를 끌면서 대형 모터사이클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혼다 CTX 700
혼다 대형스쿠터 포르자. 혼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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