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 심리지수, 소비자 지출 등 내수경기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한 것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경우에 따라 시리아 내전에 단독개입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시리아 리스크도 장 분위기를 하향세로 이끌고 있다.
이날 동부시간 기준 오전 11시 30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0.22%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0.6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도 0.24%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뉴욕 증시 개장전 발표된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 85.1에서 하락한 82.1을 기록했다. 7월 소비지출도 전월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달 수치는 0.3% 증가였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날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 등 대량 살상 무기를 사용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동맹국인 영국과 프랑스가 시리아 내전 개입에 난색을 표명한 가운데 미국의 단독 개입 가능성 마저 점쳐지고 있다.
채무 상한선 증액 문제도 다시 불거졌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오는 10월 미국 국가 채무가 의회에서 정한 상한선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 간의 협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정부 지출 감축 등에 대한 이견차로 협상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종목별로는 미국 최대 PC업체 휴렛팩커드(HP)가 2%대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이날 중요 PC 시장이었던 중국마저 올해 PC 판매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