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재정적자 확대..누적적자는 38%나 개선

7월 재정적자 976억달러..시장예상 소폭상회
누적적자는 6074억달러..누적세수는 사상최대
  • 등록 2013-08-13 오전 4:14:54

    수정 2013-08-13 오전 4:16:28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지난달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수지 적자규모가 전월보다 늘어났다. 그러나 시장 예상치보다는 양호했고, 올 회계연도 누적으로는 여전히 적자 개선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 재무부는 12일(현지시간) 지난 7월중 미국 정부의 재정수지 적자규모가 전년동월의 696억달러보다 40% 증가한 97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960억달러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었다.

미국 연방정부의 월별 재정수지 적자와 전년동월대비 증감율 추이
정부의 재정지출은 2976억달러였던 반면 세수는 2000억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시작된 올 회계연도 10개월간 누적 재정수지 적자규모는 총 6074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9738억달러에 비해 38%나 줄었다. 세수가 14%나 늘어난 반면 세출은 연방정부 재정지출 자동삭감 조치인 시퀘스터로 인해 오히려 3% 줄어든 덕이었다.

특히 이 기간중 세수규모는 2조290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페니메이와 프레디맥 등 국책 모기지 기관으로부터의 배당금 지급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다음달 30일에 끝나는 올 회계연도 누적 재정수지 적자규모는 7590억달러로, 최근 5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1조달러 아래로 내려갈 전망이다.

크리스 크루거 구겐하임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제 성장세가 강해지고 세수가 늘어나면서 1년전보다 재정수지가 훨씬 더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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