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조정..지표부진-남유럽 우려 재부각

주요국지수 1%미만 하락..美지표에 낙폭축소
  • 등록 2013-07-03 오전 12:47:29

    수정 2013-07-03 오전 12:47:29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2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하루만에 다시 조정양상을 보였다. 유로존 경제지표 부진과 이탈리아, 포르투갈, 그리스 등 일부 국가들의 우려가 재부각된 탓이었다. 다만 미국 지표 개선에 낙폭은 제한됐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4% 하락한 287.01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도 영국 FTSE100지수가 0.2% 하락했고,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는 각각 1.0%, 0.7% 떨어졌다. 스페인 IBEX35지수와 이탈리아 FTSE MIB지수도 각각 0.4%, 0.7% 하락했다.

유럽지역에서 영국 주택 건축활동 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유로존 실업률이 12.2%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시장에 부담을 줬다. 그나마 영국 기업 경기신뢰지수가 개선된 것이 다소 위안이었다.

그러나 포르투갈의 재정 긴축을 주도해온 비토르 가스파르 재무장관이 사임한 뒤 재정 긴축정책 고수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제기됐고, 이탈리아에서도 시민의 선택(Civic Choice)이 엔리코 레타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소식이 불안을 키웠다. 그리스 역시 추가 구제금융 지급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코어로직이 발표한 지난 5월 미국의 전국 평균 집값이 7년 3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5월중 공장주문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은 지수 낙폭을 제한시켰다.

유럽 최대 타이어업체인 미쉐린은 스위스의 UBS로부터 투자의견 상향 조정을 받은 뒤로 주가가 1.5% 올랐고 버버리도 HSBC가 투자의견을 높여준 덕에 3% 이상 상승했다.

반면 영국의 제약업계 공룡인 그락소스미스클라인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경제 범법행위와 관련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약보합권에서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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