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은 5일(현지시간) 회사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델이 사모투자펀드인 실버레이크와 함께 총 244억달러 규모에 회사 지분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델 CEO는 30년전 회사를 처음 창업한 이후 다시 회사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에 델 CEO와 실버레이크는 델 주주들로부터 주당 13.65달러에 주식을 사들인다. 전액 현금으로 지급되는 인수대금은 인수합병(M&A) 루머로 델 주가가 급등하기 전인 지난달 11일 종가 10.88달러에 25%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이번 딜은 델의 2014회계연도 2분기말쯤 종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쇼 우 스턴에지 애널리스트는 “이번 매각은 이사회 승인을 받았지만 사실상 프리미엄이 없는 이번 거래를 주주들이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라며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델은 경쟁사인 휴렛-패커드(HP), 레노보 등에 밀려 PC시장에서 3위로 추락한 상태다. 주식시장에서도 지난 한 해동안 31%나 주가가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