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영란은행내 설립된 금융정책위원회는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하락해온 주택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는 만큼 은행들이 보유한 모기지대출 채권과 부동산 자산에 대한 부문별 적정자본금을 높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부문별 적정자본금은 영국 규제당국이 특정 형태의 채권이나 자산에 대해 은행이 쌓아야하는 적정자본금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대해 대출을 더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쪽에서는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라며 주택담보대출 비율(LTV)을 낮추는 등 추가 규제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영란은행은 “이 수준에서 더 강력하게 가계의 대출을 억제하는 조치를 취할 경우 정치적인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며 경계하고 있다.
다만 영란은행은 은행별로 주택담보대출 비율(LTV)이나 소득대비 부채비율(LTI) 변화에 따라 적정자본금을 더 올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FT가 70명의 부동산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7%에 이르는 44명이 “집값이 실제가치보다 더 고평가돼 있다”고 답했다. “적절하다”거나 “실제가치보다 낮다”고 답한 전문가는 26명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