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세상, 더 빠르게 선명하게 즐기세요"

[LTE세상]①'LTE 만의 킬러 서비스는?'
  • 등록 2012-11-26 오전 5:24:06

    수정 2012-11-26 오전 5:24:06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야구 팬 박형재 씨(34)는 지난달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기간 동안 스마트폰으로 틈틈이 경기를 다 봤다. LTE 전용 야구중계 서비스를 한 번 본 이후 눈이 ‘고급’이 됐기 때문이다. 3G폰에도 스포츠 중계 서비스가 많이 있지만 해상도가 낮은데 다 자주 끊긴다는 것이 단점이었다. LTE 중계는 HD급 화질에 끊김이 거의 없어 만족스럽다.

4G(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LTE가 대중화되면서 LTE만의 ‘킬러 서비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신 3사들은 빠른 데이터 속도 및 HD급 음성통화 등 이미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LTE의 기능 외에도 이용자들의 구미를 당길 만한 콘텐츠와 게임 서비스를 차례로 내놓아 눈길을 끈다.

SK텔레콤(017670)의 LTE 전용 야구중계 서비스 ‘T베이스볼’은 지난달 프로야구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이 서비스의 이용자는 일 평균 5000명 수준이었으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10월9일에는 하루 7만명이 방문했다.

단지 빠른 데이터 속도로 고화질 영상을 전달하는 것만이 아니라 데이터 트래픽 부담이 크다는 점을 배려한 ‘LTE 특화 서비스’를 고안했기 때문이다. T베이스볼은 홈런, 득점, 역전찬스, 투수교체 등 꼭 보고 싶은 장면을 설정해 두면 경기를 보고 있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알림 메시지를 보내주고, 터치 한 번으로 바로 해당 장면을 돌려볼 수 있는 ‘타임머신’ 기능을 제공한다. 3G에는 없던 기능이다.

KT(030200)는 자사가 보유한 방대한 콘텐츠를 무기로 LTE 전용 고화질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의 모바일 실시간 방송 서비스인 ‘올레TV 나우’는 월 5000원에 58개 실시간 IPTV 채널과 3만2000여 편의 VOD를 모두 제공해 500만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끌어 모았다. 특히 LTE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LTE 데이터 3GB를 추가로 제공해 데이터 부담 없이 자유롭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하루 30분 NOW TIME’ 이라는 30분 미만의 짧지만 재미있는 콘텐츠로 구성된 코너 및 부산국제영화제 출품 영화 등 희소성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또한 신개념 음악 서비스 ‘지니’는 월 4000원으로 무제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해 100만 가입자를 돌파하며 LTE 특화 음악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LG유플러스(032640)의 ‘미러콜’은 LTE 특화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대표적인 기술로 관심을 끌고 있다. 미러콜은 상대방 동의 하에 휴대폰 원격 제어가 가능한 서비스로, 내 휴대폰의 화면이나 콘텐츠 등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두 개의 휴대폰으로 하나의 게임을 같이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개최한 행사에서 미러콜 기술을 응용한 커플 ‘애니팡’ 대회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

또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C게임즈’를 통해 PC는 물론 IPTV, LTE 스마트폰에서 일본의 유명 게임사 캡콤의 인기 고화질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TE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는 아무래도 영상과 게임이 될 것”이라며 “고화질 서비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콘텐츠를 모바일로 즐기는 LTE 세상이 곧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SKT ‘T베이스볼’
LG유플러스 ‘미러콜’
KT ‘올레TV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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