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성큼성큼 다가온다. 베테랑 캠퍼에게 겨울은 낭만의 계절이다. ‘스노캠핑’ ‘크리스마스캠핑’ 등 다양한 이벤트가 넘쳐난다. 하지만 ‘동계’에도 문을 여는 캠핑장을 찾아다녀야 하는 고충도 따른다.
▲ 금대야영장 전경 |
치악산으로 캠핑 떠나기
치악산국립공원에는 3곳의 야영장이 있다. 구룡사 가는 길목의 ‘구룡자동차야영장’, 구룡사~세렴폭포 등산로의 ‘대곡야영장’, 치악산국립공원 금대지구에 있는 ‘금대야영장’이다.
▲ 금대야영장은 구룡야영장보다 더 호젓하고 자연미가 넘친다. |
굳이 세 곳 중 가장 좋은 곳을 꼽으라면 난감한 느낌이다. 같은 치악산 지붕 아래 있어도 세 야영장의 느낌은 천차만별이기 때문. 우선 구룡자동차야영장은 풍광은 으리으리한데 환경은 편리하다. 넉넉한 사이트와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한겨울에도 만석이 되는 곳이다. 게다가 등산로로 이어지는 길목에 캠핑장이 위치해 아웃도어활동을 하기에도 좋다. 특히 전기시설 등 편의시설이 잘 돼 있어 동계캠핑을 즐기기에도 편하다.
▲ 사이트는 모두 4구역으로 나뉜다. 한 사이트당 공간이 조금 작은 것이 단점. |
반면 대곡야영장은 야성미가 넘친다. 대곡야영장은 구룡사에서 세렴폭포로 올라가는 길 중간에 있다. 산속에 호젓이 텐트를 칠 수 있는 사이트가 구비돼 있다. 차를 가지고 올라갈 수 없어 백패킹만 가능하다. 하지만 사람들이 적은 곳에서 여유롭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이트가 등산로 주변에 있기 때문에 계곡과 나무에 빠진 듯한 느낌이 든다. 단 7~8월에만 한시적으로 열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이용할 수 없다.
겨울에도 아늑한 아날로그 캠핑
▲ 큰 리빙쉘보다는 작은 텐트 여러개를 준비하는 것이 공간효율에 좋다. |
금대야영장은 마치 ‘구룡자동차야영장’과 ‘대곡야영장’의 장점을 모아놓은 것 같다. 구룡야영장보다 한산하고 아담하면서 대곡야영장처럼 자연미가 흐른다.
금대야영장은 구룡야영장에서 40 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치악산국립공원 금대지구에 있어 이름도 ‘금대야영장’ 이다. 원주 시내에서 차로 15분 정도면 닿을 수 있어 접근성도 좋다.
▲ 낙엽 천지. 금대야영장은 한여름에는 녹음이 우거져 그늘이 풍성하고 겨울이 되면 낙엽이 풍취를 더한다. |
금대야영장 바로 옆으로는 금대계곡이 흐른다. 55동의 텐트를 칠 수 있는 아특한 사이트. 하지만 전기를 사용할 수 없다. 동계에도 문을 열지만 ‘아날로그캠핑’을 준비하지 않은 캠퍼에겐 녹녹치 않은 곳이다. 그렇다고 불편하지만은 않다. 오토캠핑장으로 조성돼 차를 텐트 옆에 차를 주차할 수 있다. 단 각각의 사이트가 그리 넓은 편은 아니니 큰 리빙쉘을 설치하려면 토요일 오전 전에 오는 것이 좋다.
사이트는 모두 5개 구역이다. 각 구역은 화장실과 취사장을 중심으로 빙 둘러선 모습이다. 주차장처럼 네모반듯하게 사이트가 나뉜 것이 아니라서 자연미가 있다. 사이트마다 숲 그늘을 제공해 호젓한 느낌이 강하다.
까치 보은설화가 전해지는 ‘상원사까지 트레킹을 나서기도 좋다. 상원사는 해발 1,200m로 한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사찰이다. 트레킹을 하려면 3~4시간 정도 소요되므로 계획을 잘 세워서 가야 한다.
[가는길]
내비게이션에는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 1333-2’를 입력하면 된다. 치악산국립공원 금대지구 내에 있다
[기타정보]
예약제가 아닌 선착순 입장이므로 주말에는 서두르는 것이 좋다. 겨울에도 문을 열지만 ‘전기’를 사용할 수 없으므로 ‘아날로그캠핑’준비를 해와야 한다. 소형텐트 55동을 칠 수 있는 규모. 구역을 모두 5곳으로 나뉘어 있다. 화장실 2동. 시설이 좋다. 샤워장은 없다. 온수는 제공되지 않는다. 사이트마다 그늘이 우거져 여름에도 캠핑하기 좋다. 사이트 바로 옆에 주차를 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외부 소음도 거의 없다. 화로대는 사용 가능하지만 장작은 팔지 않으므로 미리 준비해야 한다.
솔로캠퍼 기자 g107801@nav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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