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신대륙을 개척하는 기업들

SK하이닉스 中 D램 시장 6년째 `1위`
LS, 중동 시장서 선전
  • 등록 2012-03-30 오전 8:27:25

    수정 2012-03-30 오전 9:35:51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한 해는 1492년. 같은 해 조선은 성종의 통치 아래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긴 했지만, 조선 이외의 땅에 진출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여진족의 침략에 대비하기에도 바빴다.   500년이 넘게 지난 지금, 한국 기업은 뛰어난 기술력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그 어느 국가보다 적극적으로 신대륙을 개척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LS 역시 최전선에 서 있는 기업들이다.

SK하이닉스(000660)는 중국 대륙으로 진출했다. 지난 2006년 중국 장쑤성 우시(無錫) 현지에 D램 공장을 세운 SK하이닉스는 양산과 동시에 중국 D램 시장에서 48%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단번에 1위에 올라섰다. 이후 줄곧 4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중국 점유율은 42%로, 세계 D램 시장 1위인 삼성전자(지난해 중국 시장 점유율 20%)와도 2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중국 장쑤성 우시에 있는 SK하이닉스 메모리 반도체 생산 공장
SK하이닉스가 중국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빠른 시장 개척 판단과 적기 투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SK하이닉스는 2006년 준공식 이후 이듬해 2기 투자를 단행했고, 2008년 3기에 투자하는 등 생산량을 급속히 늘렸다. 지난해 6월에는 4기 투자를 통해 38나노미터로 미세공정을 전환했다. 현재 SK하이닉스 우시 공장은 12인치 웨이퍼 기준 월 15만장 생산 규모를 갖춰 1Gb(기가바이트) D램을 월 1억8000만개가량 생산 중이다. 

▲LS전선은 이 회사의 미국 법인인 수페리어에식스를 통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버러(Tarboro)市에 총 6000만달러(한화 약 650억원, 건물 구매비용 포함)를 투자, 전력선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지난해 5월 전력 케이블 공장 기공식에서 손종호(가운데) LS전선 사장이 관계자들과 시삽을 하고 있다.


LS(006260)그룹은 신흥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특히 LS전선은 1990년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 중국, 아시아, 중동, 러시아, 미국, 유럽, 중동 등 권역별로 특화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 강세 지역인 중동 시장에선 전력화 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올해 들어 쿠웨이트(1억700만달러), 사우디아라비아(144만달러), 카타르(136만달러) 등 총 1억1000만달러의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에는 중동 뿐 아니라 카자흐스탄(2400만달러)과 파라과이(910만달러)에서도 전력 프로젝트를 수주, 남미와 독립국가연합(CIS) 등 신규 시장 진출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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