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2012]현대, `대북+신사업`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대북사업 재개-신규사업 발굴하는 한해 목표
`계열사별로 실적 개선 적극적으로 추진`
  • 등록 2012-02-22 오전 9:02:08

    수정 2012-02-21 오전 9:18:17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현대그룹은 최근 2년간 현대건설 인수, 제4이동통신사업 등 이종사업 진출을 꾀해 왔다. 결국 굵직한 신 먹거리 발굴에는 실패했지만 5성급 호텔 반얀트리를 인수하는 등 신규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대영저축은행을 인수, 저축은행업에 새롭게 뛰어 들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정은 회장은 올해 5대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기존 사업 경쟁력을 다지는 한편 새로운 미래성장을 준비하는 한해를 보내겠다는 것이 현 회장의 복안이다.

먼저 미래 성장기반 확보에 골몰하기로 했다. 현 회장은 먼저 "중국과 브라질, 인도, 러시아, 중동 등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시장별 특성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고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업 안정성 확보를 위해 핵심사업 외에 사업구조 다변화에 힘쓰고 미래 핵심사업으로 성장할 신사업 발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핵심역량 강화와 내실경영을 통한 지속적인 경쟁우위 확보, 비상경영체제 구축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대북사업 사전 준비를 과제로 꼽았다.

그는 "현대그룹은 단순한 이윤 추구를 넘어 한국경제의 발전을 이끌고 남북간 소통의 물꼬를 튼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는 기업"이라며 "대북사업은 비록 당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남북 화해와 통일의 초석을 놓는 역사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대북사업 재개에 대비해 대북관계 등 주변 정세 변화를 상시 점검하고 상황별 대처 방안을 철저히 수립해야 한다"며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곧 재개될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말고 다가올 미래의 기회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후계자인 김정은 부위원장과 인사하며 새로운 관계 개선의 기회를 잡았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추후 남북관계가 개선 조짐을 보이면 현 회장이 그간의 인맥을 바탕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직 문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그룹은 지금이 신(新) 조직문화 `4T`의 기반을 토대로 현대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그룹의 비전을 성공적으로 달성해야할 때라는 입장이다. 4T는 신뢰(Trust)와 인재(Talent), 불굴의지(Tenacity), 혼연일체(Togetherness)다.

4T 외에도 임직원 모두가 행동지침인 Smart, Speed, Simple의 `3S 경영`을 적극 실천해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원동력이 되기를 당부하고 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상선(011200)은 영업력을 극대화시켜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최근 현대상선은 경쟁사들과 해운연합 G6를 출범시켰다. 작년 한해 과당경쟁으로 실적이 악화됐지만 올해는 운임을 인상해 실적을 개선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 현대상선측의 자신감이다.

현대상선은 올해 수송량 목표를 32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수송량인 297만TEU 대비 약 8% 증가한 수치다. 또 올해 2월부터 국내 최대 규모인 1만 31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아시아~유럽 항로에 새로 투입하고 흑해 등 신규항로 개설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현대증권은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프라이빗뱅킹 서비스 등으로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중국시장 개척에 역점을 두고 지속 성장을 추구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로지엠은 상장을 추진 중에 있다.
현대그룹은 신 조직문화 4T를 내걸었다. 4T는 신뢰(Trust)와 인재(Talent), 불굴의지(Tenacity), 혼연일체(Togetherness)를 뜻한다.


▶ 관련기사 ◀ ☞현대상선, 현대證 지분매각 소식에 `출렁` ☞[특징주]현대상선, 현대證 지분매각 소식에 `약세`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철통보안’ 결혼식
  • 57세 맞아?..놀라운 미모
  • 서예지 복귀
  • 한강의 기적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