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아직 늦지 않았다. 올해를 한달도 채 남겨두지 않았지만 차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지금 차를 구매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 하다.
내년 연식변경을 앞두고 각 회사들이 재고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좋은 조건들을 내세우며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수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상황에서 연말 판매 목표를 맞추기 위해 할인폭도 늘려 잡았다. 중고차를 사려는 소비자도 중고차 값이 떨어지는 이 때를 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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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배기량 2000cc를 넘는 차량의 개소세가 10%에서 8%로 낮아지기 때문에 내년으로 차량 구입을 미루는 소비자들을 붙잡기 위한 조치다.
기아차는 기본할인 금액을 지난달보다 많게는 40만원 늘렸다. ▲K5하이브리드는 지난달보다 40만원 늘린 100만원을 ▲K5, 프라이드, 모닝은 10만원 늘린 20만원을 ▲스포티지R은 20만원 늘린 30만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1등 한 명에게만 행운이 돌아가긴 하지만 `레이`를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이달 한달 기아차를 계약하거나 출고, 혹은 전시장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으로 이뤄진다.
한국GM도 말리부(2.4모델), 알페온, 캡티바에 대해 개소세 2%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쌍용차(003620)는 겨울철을 맞아 4륜구동 모델을 차종에 따라 50만~398만원까지 할인해준다.
중고차도 연식변경과 신차 프로모션 등으로 매물이 늘어나면서 값이 떨어졌다. 내년초가 되면 중고차 값은 다시 올라 어차피 산다면 지금이 적기라는게 중고차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SK엔카에 따르면 현대차의 2008년식 그랜저TG는 지난달보다 값이 70만원 내렸고, 아반떼HD는 50만원 내렸다. 역시 2008년식인 프라이드는 130만원 떨어졌다. 수입차 역시 같은 연식의 BMW 530i, 렉서스 ES350, 인피니티G35 등이 모두 한달새 100만원이나 떨어졌다.
정인국 SK엔카 경영지원본부 이사는 "연말엔 연식변경과 신차 프로모션으로 중고차 매물이 많아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는 시기"라며 "양질의 매물을 좋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적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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