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저축은행에 빚진 건설사 안전한가

쌍용건설 한라건설, 저축銀 PF 우발채무 많아
단기 재무부담 가능성
  • 등록 2011-11-23 오전 10:25:00

    수정 2011-11-23 오전 10:25:00

마켓in | 이 기사는 11월 21일 14시 4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저축은행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회수가 이어지면서 저축은행 빚이 많은 건설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신용등급이 BBB- 이상인 투자등급 건설사도 예외가 아니다. 이들 중 몇 곳은 PF 우발채무의 20% 이상이 저축은행권에 몰려 있어 자칫 유동성 압박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됐다.        
▲ 자료:한국기업평가
21일 한국기업평가의 `건설업체 PF우발채무 정기 모니터링 및 저축은행 이슈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BBB-` ~ `A-` 등급구간에 속한 11개 기업 가운데 한라건설(014790)쌍용건설(012650)은 저축은행 PF 우발채무가 2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쌍용건설의 저축은행 PF우발채무는 290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쌍용건설 PF우발채무 (1조1360억원)의 26%에 달했다.   다만 11개 건설사의 저축은행권 PF 우발채무는 총 7238억원으로 이들이 안고 있는 전체 PF우발채무 9조2200억원의 7.9%에 그쳤다. 김태현 한기평 연구원은 "전체 금융권 PF 대출에서 저축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말 22%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지금의 저축은행 PF 우발채무 비중은 낮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한기평은 저축은행 부실화 자체에 따른 영향 보다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 국내 주택건설경기 상황과 차환부담으로 재무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는 PF 우발채무 부담이 과한 업체의 차환 발행을 어렵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들이 적극적인 PF 대출 회수에 들어가더라도 A-등급 이하 건설사의 재무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A-등급 이하 건설사의 PF 우발채무 가운데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PF 우발채무가 차지하는 비중은 662억원으로 0.7%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다만 정상영업 중인 저축은행이라도 상환 압력이 높아질 수 있어 건설사에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됐다.   
▲ 자료:한국기업평가
이번 분석은 한기평이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건설사 중 상대적으로 금융환경 변화에 사업적, 재무적 리스크 변동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BBB-`와 `A-` 등급에 포함되는 11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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