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新사업]이산화탄소로 핸드백을 만들다

전기차 배터리·그린폴·그린콜 등 녹색기술 개발
태양광 사업에도 진출
  • 등록 2011-07-18 오전 8:17:22

    수정 2011-07-14 오후 5:19:39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이산화탄소로 만든 핸드백입니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096770) 사장은 지난해 기자간담회에 흰색 핸드백 하나를 들고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의 그린폴(Green Pol)을 이용해 만든 핸드백이었다.  
▲ SK이노베이션 그린폴 제품
그린폴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만든 친환경 플라스틱. SK이노베이션 고유의 촉매 기술을 이용, 이산화탄소(44%)와 폴리프로필렌 옥사이드(56%)를 결합해 생산한다. 이 그린폴을 원료로 건축 내장재, 인조가족, 식품 또는 제품 포장제, 유리 접착제 등을 만들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관련 기술을 확보, 상업화를 준비중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 기술로 기존에 플라스틱 원료로 사용된 나프타의 사용을 줄이는 동시에 탄소배출권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003600)그룹 내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인 녹색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전기자동차용 중대형 배터리도 개발, 양산 준비중이다. 지난달 충남 서산일반산업단지내 23만1000㎡(7만평) 부지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착공했다. 내년 초 1차로 200메가와트(MWh)의 자동화 양산라인을 구축한 뒤 내년 말까지 추가 300MWh의 양산라인을 건설, 글로벌테크놀로지(옛 대덕 기술원)에서 가동중인 1호 라인(100MWh)을 포함해 총 600MWh 규모의 양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값싼 저급 석탄을 원료로 수송연료 및 전기, 화학제품 등을 생산하는 무공해 석탄 에너지 기술(Green Coal)도 개발중이다. SK이노베이션이 개발중인 기술은 공정 과정에서 이산화탄소와 유해물질의 배출을 혁신적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해조류 등 비식용 작물로 발열량이 높고 파이프라인 수송이 가능한 바이오 부탄올을 생산하는 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촉매를 활용, 기존 기술에 비해 수율은 높고, 원가는 낮은 바이오 부탄올을 생산하는 기술을 연구중이다.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태양전지 분야에도 진출했다. SKC(011790)는 태양광용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 시트(EVA Sheet), 백 시트(Back Sheet) 등 태양광용 필름 사업에 본격 진출,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SKC의 자회사인 SKC솔믹스는 단결정용 태양전지에 사용되는 핵심소재인 잉곳과 웨이퍼를 양산하고 있다. 최근 경기 평택 추팔산업단지 내 공장을 준공했으며 오는 11월까지 증설을 통해 120메가와트(MW)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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