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수종 사업으로 미래 10년 대비 이미 삼성은 미래 먹을거리 마련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5월 오는 2020년까지 친환경과 건강증진 등의 신사업에 23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
삼성이 추진하는 신수종 사업은 태양전지와 자동차용전지, 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친환경 사업과 건강증진 사업 등이다.
신수종 사업 중 태양전지와 자동차용 전지 사업은 삼성SDI(006400)가 담당한다. CRT, PDP 등 디스플레이 회사에서 최근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 삼성SDI는 이미 삼성전자가 진행하던 태양전지 사업을 인수했다.
삼성전자의 태양전지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2차전지 사업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삼성SDI가 이를 인수한 것. 삼성SDI는 기존에 자체 추진하던 태양전지 관련 경험과 삼성전자의 기술 등을 합쳐 단기간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이를 위해 앞으로 2015년까지 태양전지 사업에 약 2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 반도체 경험 살려 바이오 사업도 조기 일류화 바이오 사업. 언뜻 들어서는 삼성과 큰 관계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삼성이 집중적으로 추진할 예정인 바이오 시밀러(복제약) 사업은 기존 삼성의 사업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
지금까지 삼성 성장의 일등공신 역할을 해온 반도체와 LCD 사업의 공통점은 소품종 대량생산 산업이라는 점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이 어려워 진입 장벽이 높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산업의 구조가 소품종 대량생산인 만큼 적기에 적절한 규모의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가 늦어지면 시장에 대응할 수가 없고 너무 이르면 판매할 곳이 없다. 투자가 과도하면 산업 전체에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투자가 부족하면 거래회사의 불만이 커진다.
삼성은 바로 이런 산업에도 `절묘한 줄다리기`를 해왔던 회사다.
부품 사업에서 얻은 경험을 최대한 발휘하면 바이오 시밀러 사업에서도 세계적인 회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삼성의 생각이다.
◇ LED와 의료기기까지…10년후 삼성 책임진다 삼성이 진행하는 신수종 사업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합작사인 삼성LED는 기존 TV용 BLU(백라이트유닛) 생산을 넘어 조명용 LED 시장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의료기기는 혈액검사기 등 체외진단 분야부터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0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 삼성전자는 이미 3313억원을 투자해 의료기기전문업체 메디슨을 인수했다.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IT 사업역량을 보유한 삼성전자. IT 사업역량에 메디슨의 초음파 진단기기 기술을 접목하면 신성장 동력의 한 축인 헬스케어 사업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