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체어맨이 올해 3세대 `체어맨H 뉴 클래식`으로 다시 태어났다. 기존보다 헤드램프가 커지면서 웅장함이 강조됐다.
내부 디자인 중에서도 센터페시아 쪽은 한결 간결해졌다. 보통 각종 기능들이 추가되면 버튼이 많아지면서 자칫 조잡하거나 번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 체어맨H는 각종 미디어 조작버튼을 LCD 모니터쪽에 집중 배치하면서 최소화했고 주로 상단에 배치해 운전자가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시동버튼을 누르자 아니나다를까 묵직한 엔진음이 들려왔다. 핸들을 조심스레 움직이며 앞으로 나아갔다. 차체의 무게감 만큼 묵직한 핸들링을 예상했지만 부드러웠다. 그렇다고 아주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무게감이 손끝으로 전해져 왔다.
퇴근길에 자주 애용하는 삼청동에서 삼청터널을 지나는 북악산길도 달려봤다. 언덕을 오를때 엔진음이 다소 커지면서 귀에 거슬리긴 했지만 힘좋게 치고 올라갔다. 군데 군데 튀어나와 있는 과속방지턱 역시 큰 충격 없이 넘어갔다. 체어맨H 뉴 클래식엔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이 추가돼 운전에 여러모로 도움을 줬다. 언덕길 정차시 밀림을 방지해 주는 HSA, 주차때 후방센서 4개와 전방 코너 센서 2개 등으로 사각지대를 인지해 경고음을 내는 전후방 장애물 감지 시스템은 유용하다. 급제동때 후방 차량에 경고를 주는 ESS, 충돌시 운전자의 발목을 보호할 수 있도록 브레이크 페달이 차체 앞쪽으로 멀어지도록 한 페달 접힘 구조 등도 눈에 띈다. 이 정도의 성능과 사양을 갖추고도 가격은 500S모델(XGI IL2.8)이 3990만~4495만원, 600S모델(XGI IL3.2)이 4510만~4695만원. 같은 급의 제네시스와 오피러스와 비교하면 충분히 가격경쟁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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